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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는 남편의 고민
게시물ID : humorbest_1534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돈없는직장인
추천 : 88
조회수 : 2620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12/24 22:42:18
원본글 작성시간 : 2006/12/24 14:39:29
좀전에 와이프와 같이 백화점에 갔다왔습니다...

부모님.장인장모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갔었죠.
선물이라고 거창한건 아니구.....그냥 양말 1켤레 씩 사러 갔습니다...

양말사고나서.....그냥 아이쇼핑이나 할겸...여성복 코너에 갔습니다...

와이프가 벨벳치마랑 상의를 물끄러미 바라보더군요......
결혼하고나서 사준것도 없어서.....슬쩍.....사줄까?하고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같이 가격을 물어보는데.....상의 하나에 30만원이 넘더군요......
그냥 나올수 밖에 없었습니다...그래도...와이프가 1년에 옷한벌 살까말까해서....

나 다음달에....잔업 이빠이해서.....돈 많이 벌어올테니까.....그냥 사고싶은거
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와이프는 자기 옷 먼저 사라고....자기도 청바지 한벌로 계속 입고다니지 않냐구..
자긴 괜찮다구...하더군요....

전 옷없어두 괜찮다구....와이프 사라구했지만...와이프는 그냥...종종 걸음으로 백화점을
빠져나갔습니다...

안타깝더군요....난 도대체....뭘 해줄수 있는건지......맛벌이 하느라 일도 힘든데....
밥은 밥대로 해야하구....빨래도하구...청소도 하는....그런 와이프에게 크리스마스에..
뭐 하나 해줄것도 없는 스스로가 한심합니다....

어쩌면....잔업비라고 받을수 있는 제가....무슨 소리냐고 절 비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제 현실에서는....크리스마스에...미소가 별로 없는 와이프의 얼굴을 보는게...
너무 괴롭습니다.....
진짜...다음달에는 미친듯이 일해서....와이프한테 뭐라도 하나 사줘야겠습니다...
남자분들......돈 많이 버세요......그리고 능력없으면 결혼하지 마세요....
사랑만으로 현실을 극복하는건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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