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의 타겟이 되어서 공격을 받았고,
믿었던 사람들이 파란을 일으켜 고난을 겪었고,
웃으며 다가왔던 이들이 등짝에 칼을 꽂아버렸지만
그래도 인내하며 어떻게든 해보려하려 노력하지만...
그 사이 사람들의 마음에 신뢰라는 단어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나 봅니다.
몇 년 전이었다면 '입장 표명을 할 때까지 기다려 보자. 그도 사람이니까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는 의견이 주류였고,
그 사이에 분명 무어라 대답을 줄 것이라는 확신이 섰기에 다들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만....
이젠 그런 신뢰도 기다림도 한 명의 사람이라는 것도 다들 잊어버렸나 봅니다.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는 장소에서 수단이 될 수 없는 행동으로 서로 상처입히는 양반네들 보니 좀 그래요.
한쪽은 자신들이 그렇게 믿는 인물을 해맑게 웃으면서 똥칠을 열심히 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괴물이 되어버린 쪽을 향해 성토하지만 결국 심연은 똑같이 보고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고....
그냥, 화나는 것도 없고 답답한 것도 없고 분노하는 사람들에게도 별로 공감은 안 되고 그냥 울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