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대학교 잘만 다니다가 그냥 때려치고 N수의 길로 들어선 1인입니다.
이번 수능 당일날 국어 시간이 좀 부족해서 가채점 표를 적지 못했어요
그런데 시험보고 난 후 보통 본인이 답을 뭐 선택했는지 대강 기억은 나잖아요?
그래서 그냥 전과목 다 가채점 표 적지 않고 봤어요
그리고 집에와서 가채점표 다 적고보니 올 1등급이 떴었어요
그래서 헤헤헤헤 하고 다녔죠 ㅋㅋ.. 근데 당일 성적표 받아보니 흠..
국어는 애당초 턱걸이 1등급이고 몇 문제는 가물가물 해서
그냥 예상 범위 안에 걸쳤는데 화학1이 좀 충격이더군요 ㅋㅋ
가채점 할땐 47점 이었는데 성적표 받아보니 딱 2등급 턱걸이네요 ㅠㅠ
이번에 수능 볼때
나이도 있고(병역도..)해서 큰 맘 먹고 의대를(그것도 연세대 의대) 목표로 공부를 했어요
(사내새끼가 저정도 포부는 있어야 어디가서 장가는 들죠 ㅋㅋ)
6,9 모평 볼땐 연세대 의대가 가시권 이었는데
막상 결과를 받아보니
역시 인생은 실전이더군요 ㅋㅋ
(지금 아무리 표점 두들겨봐야 메이저급 의대는 good bye..)
결과가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수험생활 하면서 여러가지로 느낀것도 많았고,
또 아무 의미없이 돌고돌던 제 인생방향도 이젠 다시한번 제대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은것을
자랑한번 해보려 들어왔습니다.
feat
진짜로 수험생활 하면서 느낀게 (원래도 느꼈지만..)
수능 진짜 별거 아니에요.. 진짜로!!
그러니 못 보셨어도 실망하지 마시고 (재수를 포함한)다른 길을 선택하시면 되고,
잘 보셨어도 너무 거만하게 하지 마시고 겸손하게 그에 맞는 길을 선택하시면 돼요
혹시 이번 수능 국어 EBS교재에 나와있는 오세영- 등산 을 기억하시나요?
그 시에 "함부로 올려다보지 않는다 함부로 내려다 보지도 않는다" 이 구절!!
정말 공부하면서 저에게 많은 생각을 갖게 해준 구절입니다.
이 구절이 지금 제가 말하려고 하는 상황에 100% 부합하는 의미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번 저 시를 읽어보시면 제가 말하고 싶은 의미를 대강 이해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만, 고수생은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