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끔식 침대 위에 누워서 눈을 감고 있으면 죽음은 어떤 느낌인지 생각을 해봅니다.
죽은 이후에는 제 정신은 보존되지 못한 채 어딘가로 훌훌 날아가 버리는 건지 아무것도 생각할 수 가 없습니다.
죽음을 생각하면 할수록 어둠밖에 보이지 않고 너무나도 무섭게 다가옵니다.
생각을 할 수 없는 두려움, 그 무엇도 보지 못하는 두려움, 더 이상 알지 못하는 두려움, 그 무엇도 인지하지 못하는 두려움
계속해서 두려움만이 느껴집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죽음이란 것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게 됩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느꼈습니다. 죽음은 도대체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이길래 우리에게 슬픔과 평안을 가져다 주는가.
죽음을 떠올릴 때마다 두려움은 항상 느껴지고 사람들이 왜 죽음을 두려워하는 지 알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참 이상합니다. 죽음을
떠올리면 언제나 저 두려움들만 떠오르는 데 왜 그 사이에서 평안이 느껴질까요. 분명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이 글을 쓰고있는
저 조차도 죽음이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제가 죽음을 떠오르면 두려움과 평안이 느껴진다고 했죠. 평안이 느껴진다면 도대체 왜 죽음을
두려워할까 생각해보니 두려움의 존재가 너무나도 큽니다. 죽음을 느끼고 생각하면서 평안을 느끼기는 힙듭니다. 저도 죽음 속 평안을 느낀 것은
아주 잠깐이며 그 이후로는 평안을 느껴본 적 조차 없습니다. 그래도 죽음을 생각할 땐 언제나 평안을 느끼려고 합니다. 그래야 뭔가 나중에 내가 죽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저는 죽지 않아도 되니 차라리 죽을 만큼 아프고 싶습니다. 어찌되었건 생각을 할 수 있고 무언가를 인지 할 수 있으며 유흥을 즐기며 만족할 수 있고. 이런 생각을 하니 오히려 죽음이 더 무서워집니다. 저런 것들을 못하게 되는 건 정말 상상을 할 수 없으니까요. 인간은 반드시 흙으로 돌아갑니다. 그 방법이 어찌되었 건 반드시 모든 인간들은 태초로 돌아갑니다. 나 혼자만이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인간이 흙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면, 그 죽음 속 아주 조금이지만 평안이라는 것이 존재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들이 마주하는 죽음은 두려워도 그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쯤에서 물어봅니다. 여러분들은 죽음을 생각하고 느낄 때 무엇이 떠오르며 무엇이 느껴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