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등포 가는길이었다 그날따라 버스엔 사람도 없었고 내가 처음이었다 가던도중에 중년 남성이 내 뒷자리 앉았다 나는 잠을 마니 못잔 상태인데 눈을 살포시 감고 있었다 나는 예민해서 소리도 잘들린다 내뒤에 앉아있는 사람이 탈때도 버스 문소리는 앞뒤로 열리면서 소리가 요란하다 절대 안들릴수없다 그런데 눈을 살포시 감았다 뜨니 15초도 안되서 눈을 감았다 떳는데 왼쪽 에 한명짜리 의자에 초등학생 남자정도 되는 아이가 백팩을 매고 앉아있던 것이다 하지만 문소리는 나지도 않았고 들어오면 카드찍을때 마스크 써달라는 멘트도 못들었는데 갑자기 앉아있다니 황당하다 설사 내가 타기전에 맨뒤에 앉아 있다가 옮긴 것이라 해도 지나가는소리 역시 안났다 얼마 지났나 어디 정류장에 내뒤에 탄 남자랑 같이 내리더라 그남자 아이는 어떻게 탄것일까? 시간 여행자 인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