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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서 고등학교 다닐때 만난 두바이 친구 썰
게시물ID : humordata_15368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값못한다
추천 : 10
조회수 : 11282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4/06/01 21:36:44
외국 국제학교에서 초중고를 다 다녀서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 단연 돋보였던 친구는 두바이에서 온 친군데요, 오늘 몇가지 썰을 풀겠습니다. 오유에서 종종 아랍 부자들에 관한 글들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 ㅋ 재미없으면 미리 죄송합니다 ㅠ

1. 기사 딸린 자가용

뭐, 일단 제가 다니던 국제학교에는 부잣집 자제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그냥 쩌리). 특히 영국, 러시아, 아랍권에서 온 애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갑부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아침 등교시간에 이름만 들어도 지리는 외제차들이 학교를 들락날락 했습니다. 저는 우리 아버지 아반때 타고 다녔구요 (인건비가 싸서 저도 기사는 있었습니다 헤헷)...BMW, 렉서스, 벤츠는 흔하고 벤틀리, 마이바흐, 등등 외제차라는 외제차는 다 모아놓은 등교길이었죠. 근데 이 두바이에서 온 친구는 그중에서도 돋보였습니다. 주로 벤츠를 끌고 등교했지만 종종 롤스로이스도 타고 오더군요. 제가 학교다닐땐 롤스로이스 팬텀이 외제차의 끝판왕 중 하나였습니다. 저 포함해서 다른 학생들 기사아저씨들은 그냥 평상복 입고 데려다주는데 그 애 기사아찌는 유니폼을 입었더라구요. 흠...

2. 조발표

같은반 친구였던 두바이 아이와 저는 생물과 관련된 발표를 같이 했었죠. 그때 처음으로 발표준비하려고 그 애 집에 갔어요. 딱 도착했는데 의외로 아파트여서 놀랐어요. 근데 알고보니까 아파트처럼 생긴 집...그러니까 한 10층이 넘는 아파트같은 건물에 그놈 가족이 사는거였어요. 그냥 입이 벌어졌죠. 집 내부는 더 놀라워요. 수영장, 영화관, 스파 등등 왠만한건 다 있더라구요.....그렇게 같이 준비를 하고 제가 걔한테 "너가 한 파트 USB에 저장해서 나한테 주면가 마무리할께" 했더니 500기가짜리 하드드라이브를 꺼내더니 거기에 자기꺼 저장해서 주더라구요. 그래서 그거 들고 집에가서 마무리하고 그 다음날 학교가서 발표했죠. 근데 그날 그 하드드라이브를 걔한테 다시 돌려주는걸 깜빡하고 밤에 문자로 다음주에 학교에서 돌려준다고 하니까 걔가 "아니야, 너 가져. 발표 같이 잘 끝낸 기념으로 선물할게" 라고 답변을 보내더라구요. 그 당시 500기가 하드드라이브는 우리나라 돈으로 한 4~5만원 가까이 했었던 것 같아요. 여하튼, 그렇게 쉽게 줄 물건이 아니라는 거죠. 근데 걔는 그냥 그렇게 쿨하게 저한테 선물하더라구요. ㅋㅋㅋ

3. 생일파티

그놈 생일파티에 초대받아서 갔어요. 국제학교고 미국 문화가 짙은 애들이 많아서 디제이 불러서 술먹으면서 파티를 하는게 보통이었죠. 그놈 생일파티도 다르지 않았어요. 근데 중간에 갑자기 마이크를 들더니 "오늘 내가 아주 특별한걸 준비했어" 하면서 포켓볼 테이블을 가리키더라구요. "오늘 이거 경기해서 1,2,3등 뽑아서 상품줄거야" 하는거에요. 애들이 우와 하면서 포켓볼 좀 친다는 애들 (저 포함) 이 경기에 참여했어요. 아쉽게도 저는 첫 경기에서 발렸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1,2,3등이 정해졌어요. 근데 상품이 ㅋㅋ 3등 Tissot 시계 (티솟인지 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적어도 100만원 가까이 나가보이는 시계였던건 확실해요), 2등 Alienware 노트북, 그리고 대망의 1등은 유럽 3박4일 여행 패키지 티켓 ㅋㅋㅋㅋㅋㅋ아무리 통이 크다고 해도 본인 생일에 친구들한테 이런 선물을 하다니....역시 석유부자들은 스케일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4. 축구팀

제가 축구를 좀 합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등 학생들이 많았는데도 그렇게 꿀리지 않았어요 훗. 그래서 축구팀에 들어갔죠. 그 두바이 아이도 축구팀에 있었구요. 다른 학교와의 첫 시합을 일주일 남겨두고 훈련장에 그 아이가 건장한 아저씨 두명이랑 등장하는거에요. 그 아저씨들 손엔 아디다스 박스들이 여러게 들려있었구요. 저는 설마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했듯이 그건 팀 멤버들에게 줄 축구화였습니다 ㅋㅋ 기억을 더듬어보니 훈련 몇주전에 저한테 발사이즈를 물어봤던게 기억이 나더군요. 저는 그냥 궁금해서 그런가 보다 했더닠ㅋㅋㅋ이렇게 축구화를 선물할줄이야. 근데 전 개인적으로 나이키를 더 좋아해서 약간은 실망했습니다. 여하튼 왜 이렇게 선물을 주느냐고 물으니까 같은 팀 선수들이 유니폼 뿐만아니라 축구화도 동일하게 맞추면 더 간지나지 않냐면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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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그 친구랑 페이스북으로 종종 연락하는데 영국으로 대학가서 거기서도 다른 학생들을 놀래키고 있는 것 같네요 ㅋㅋㅋ저한테 비행기표 보내줄테니까 영국오라고 하는 메세지도 좀 보내줬으면 좋겠지만 그렇게까지 친하진 않았나봐요....ㄷㄷ

이거 외에 몇개 더 있는데 그건 나중에 올릴게요. ㅠㅠ 제가 글제주가 없고 또 한국말이 다른 대학생들보다 떨어져서 ㅋㅋ 양해바랍니다.

흠...마무리는....아랍 석유부자들은 클레스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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