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난 중학교 때 부터 깊은 우울함과 함께 했다.
친구들은 나한테 학교에서 자러 오는거냐 라고 할 정도로 잠이많았다.
사실은 현실을 회피하고자 하는 마음에 잠이 그렇게도 왔었다.
그리고 스무살.
학교에서는 잠. 새벽에는 공부 였던 나의 생활 덕분인지 나는
쉬이 잠들지 못했다.
계속되는 불면증.
불면증을 심하게 겪은 사람은 공감할 것이다.
정말 무서운 것은 밤이 아닌 아침이 오는 밝음 이라는 것을.
계속되는 우울에 자해를 했다. 자살시도 직전 부모님의 발견으로
정신병원에 들어갔다.
나는 정신병에 걸렸지만 정신병자 취급 받고 싶지 않았나보다.
일주일만 있다 나왔다.
수면제와 항우울제를 처방 받았다.
어느날 수면제를 나도 모르게 많이 먹었나보다.
많이는 아니라 다행이었지만 때려도 잠에서 깨지 않는 나를 보고
부모님께서는 약을 압수 하였다.
잠이 오지 않는 고통....
미리 숨겨둔 항 우울제를 처방치 보다 2~3배 더 먹었다.
그래서 그런지 20살 초반에 기억이 없다.
우울한 것도 힘든데 현실을 마주하면 마주할 수록 괴롭다.
나는 그래서 현실과 멀어지기로 했다.
누가 날 앞에서 까도 그냥저냥 넘어가고
정말 해야하는 일이 있음에 불구하고 그냥저냥 넘어 갔다.
연애를 해도 그뿐. 내가 상처받을까봐 죄책감없는 이기적인 행동들뿐
내인생인데도 남의 일보듯.
20살 후반 지금도 그렇다.
나는 10여년동안 계속 우울했다.
나의 우울함은 언제 끝나는 걸까
또 어디로 도망가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