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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어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5371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pa
추천 : 0
조회수 : 25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0/20 18: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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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전 유학생입니다.


군대 제대하고 지잡대 정말 후진학과 다니다가 부모님이 안되겠다 싶었는지


반강제로 미국유학행이 결정되었어요.. 아무런 준비없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

문제는 abc 알파벳만 겨우 외우는 영어수준을 가지고  한국사람도 없는 구석진 촌동네로 떨어져버려서


힘든 유학생활을 시작했어요. 무엇보다도 제가 의지 박약이라 혼자 뭘 잘 못해요. 


그러다 운 좋게 랭귀지 스쿨에서ㅜ중국인 여친 만나서 같이 살기로 했어요


돈도 아끼고 여자친구도 옆에 있어서 의지할수도 있고 


무엇보다 여친이 영어 저보다 훨 잘해서 걔한테 의지해서 이래저래 학교 다녔어요


랭귀지부터 시작해서 2년제 학교 입학하고 어찌저찌 걔랑 지내다가


4년제 사립 그냥 그런 대학교 1/3 장학금받고 학교 옮겼죠.(파이넨스 전공)


그러고 지금 마지막 4학년째인데.. 근데 마지막 학기를 남기고 여친이 자기 결혼 하기로 한 사람 있다고 지네 나라로 돌아가더군요


일단 무엇보다 배신감이 들어야 하는데.. 처음든 생각이 아.. 나보다 훨씬 좋은사람 만나는구나.. 


나같은애 받아주고 몇년동안 살아준게 감사하네...이 생각이 들면서 그냥 잡지도 못했습니다..


자괴감 그리고 둘이 반반씩 내던 생활비도 감당해야하고 영어도 못하고 무엇보다 의지박약소심한 성격 다 합쳐져서 폐인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4학년 마지막 학기 듣는데.. 수업중 하나가 그룹수업입니다..


뭐냐면 선생이 일주일마다 회사 하나씩 정해주고 그 회사에 대해서 정해진 그룹이 이익율 , 리스크 , 성장율 뭐 이따위거 계산해서


발표하는 수업인데.. 영어도 못하는데 해야할건 너무 어렵더라고요..... 의지박약 성격인데다가 의지할 사람조차 없으니..너무 힘들고 못하겠어서 그룹미팅 매번 째게 되더라구요....(병신인정합니다..).. 근데 그 그룹중 한명이 저랑 나머지과목 다 같이 듣는데 걔가 저 벌래보듯하더군요...


역시..인정합니다..팀원한테 짐만되고 잘 하려 해봐도 영어가 딸려서 잘 모르겠고..


죽어라 해간것도 같이 수업듣는애들한테 비웃음만 당하고.....


휴....내일 또 수업가서 내가 한거 발표해야하는데.. 내가 뭘 한건지도 모르겠고..


개쪽팔림 당할거 생각하니.. 에휴..그렇다고 이거 드랍하면 한학기 더 다녀야 하는데 그러면 집에서 사람취급 못받을게 분명해요..


차라리 군대 gop 에서 잠 못자고 개 갈굼당할때가 더 나았던거 같네요


열심히는 하고싶은데 영어는 안되고 애들은 병신취급하고 하소연 할때도 없고..


저 진짜 병신같죠?



맘껏 좀 비웃어주세요..


정말 가능성있는 애들도 돈이 없어서 유학 못오는데


저같이 가능성 없는애가 유학와서 부모님한테도 다른 친구들한테도 미안하네요...


너무 스트레스받고 제가 게으른거 때문에 남들한테 피해끼치는 삶을 살고 있어서..



저 자체도 한심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글 남겨봐요..


욕하셔도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제인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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