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만졌을땐 이미 몸을 움직이지 못했지
아직 온기가 따뜻한 너였는데
나도 길에서 죽은 아이를 직접 들고 옮기고 한건 처음이란다
어쩌다가 차도 많이 다니고 사람도 많은 곳에서
살게 됐는지 그것마저 안타깝구나
다음 세상에서도 이쁜 턱시도 입고
하얀 양말 신고
40평 50평 넓은곳에 사는 착한 집사 만나서
마음껏 뛰어놀고 장난고 치고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어
한쪽눈만 감겨준게 미안하고 안타깝고
잘 참았눔데 구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
부디 젛운 기억만 가지고 가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