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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스압/작가소개)잠이 안와서 써보는 BL 이야기 - 1
게시물ID : animation_1537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람도먹는
추천 : 5
조회수 : 1325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2/15 02:49:47
술을 마셔서 그런지 잠이 안오네요. 때마침 오늘 BL 관련 자료도 정리했겠다. 성덕도도 오르고 있으므로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한 번은 꼭 쓰고싶었던 BL 작가 이야기를 써보고 싶습니다. (사실 애니게 추천 토너먼트 글을 보고 혹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BL이므로.. 사실 쓰면서도 좀 두근거리네요.. 보류만은.. 보류만은!!)

지극히 주관적으로 씁니다. 이미지까지는 첨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BL에 흥미가 있는 분이나 특정 작가(노말 만화를 그리는)의 BL물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작가들을 일본어 50음도순으로 진행합니다. 


1. あべ美幸 / 아베 미유키 - 괴로울 땐 별님에게 물어봐

생각해보면 제 BL입문작은 아마 아베미유키 작가의 '괴로울 땐 별님에게 물어봐(약칭 괴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초등학생이었을 때엔 만화 대여점에 BL책이 마치 함정카드처럼 순정만화와 섞여있었습니다. 미묘한 책등의 디자인을 눈치채지 못하고, 흔한 클리셰처럼 '얘는 가슴이 참 작네'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아베 미유키 작가의 괴별은 평범한 일상속에서의 달달한 연애라고 생각됩니다. 주인공들이 남자이므로 달달하다고 해서 막 끌어안고 부비적대지.....대네요. 뭐 거친 면도 있지만 읽다보면 즐거워 집니다. 
옛날 BL 같은 경우는 모종의 이유로 등장인물이 창씨개명을 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가 만화 중에 괴별과 넌 날 좋아하게 될거야. 같은 경우는 한글 이름을 본 적이 있습니다. 괴별쪽은 아마 정발판은 일본이름일거에요. 
최근.. 은 아니지만 이 작가의 팔견전은 애니화도 되고, 잘 팔리는 것 같습니다.


2. こいでみえこ / 코이데 미에코 - 미열의 카르테

주로 일본에 있을 때, 원서로 책을 읽었기에 한국 정발된 책은 미열의 카르테밖에 생각이 나지 않네요. 선이 깔끔하고 어딘지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율이 참 길다는 것도 특징이구요. 
내용 자체는 무난합니다. 주로 '예쁜 수' 가 등장하지요. 여자같지는 않지만 선이라고 해야하나... 누구와 누구가 사귀는 지 금방 파악할 수 있는 작품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난한 BL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계를 맺는 소위 '씬' 은 적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의외의 면에서 언모럴한 점이 나오기도 합니다.


3. トジツキハジメ / 토지츠키 하지메 - 고양이귀 안경담

BL에 시들해 있던 저한테 다시 한번 BL 붐을 불러일으켜주었던 작가.. 이지만 지금은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네요. 
주로 덩치나 키가 큰 '개타입의 공' 과 '고양이타입의 수' 가 많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읽지 않지만, 어째서인지 점점 배경이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기모노 비율이 높아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조금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4. ねこ田米蔵 / 네코타 요네조우 - 어른경험치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있어서 네코타 요네조우의 작품 중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아마도 신의 품속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망상 일렉텔이나 어른 경험치 쪽이 취향이어서 어른경험치를 적었습니다.
화사하고 예쁘장한 그림체입니다. 얼굴이 좀 긴 느낌도 없진 않네요...;ㅅ;  예쁘장한 그림체에 의외로 야한 소재를 많이 사용합니다. '수위' 가 높은 편입니다. 
읽다보면 조금 변태같다.. 고 생각하는 부분도 꽤 됩니다. 그래도 그림이 예쁘고, 여자같은 얼굴을 한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므로, 노말-> BL로 이행하는 과정의 독자들에게는 인기가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BL 만화를 성우가 연기하는 드라마CD도 몇 작품 나와있습니다. 어른경험치의 드라마 CD는 꽤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5. ほり恵利織 / 호리 에리오 - 좋은 여관 있습니다.

쇼타계열 작가입니다. 눈이 크고, 키가 작으며, 귀여운 행동을 하는 '수' 가 등장합니다. 
사실 적을 게 별로 없네요. 제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작가는 아닙니다. ;ㅅ; 
귀여운 수가 등장하는 만큼 부드러운 분위기도 많으므로 소프트 BL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6. ミズノ内木 / 미즈노 나이키 - 이 욕망의 손길

추천 작품으로 적어놓은 작품 이름이 좀 그렇네요 -_-* 이 작가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음.. 고양이 눈이 많이 등장합니다. 동공이 크고 눈 꼬리가 올라가고.. 
우리 나라에서는 정발된 작품이 아직 적습니다. 독특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편하게 읽을 수 있고, 야한 장면도 거의 없습니다. 귀여워요.


7. みなみ恵夢 / 미나미 메구무 - 라인의 장미

개성을 가진 작가, 미나미 메구무입니다. 주로 신화나 설화를 소재로 하며, 깔끔한 선입니다. 설화나 신화를 다루는 만큼, 성적인 요소도 어느정도 들어있구요. 하지만 읽다보면 BL이라는 느낌보다, 독특한 소재를 가진 만화로써 흥미를 가지게 됩니다. 특히 라인의 장미 같은 경우는 서사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작가의 주관적인 해설과 창작과 함께 부분부분 작가가 흥미를 가진 설화, 서사시 등을 소개하고 있어서 작가의 소재에 대한 열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스토리를 중시하는 독자들이 좋아할 타입의 작품을 그립니다. 


8. ヤマシタトモコ / 야마시타 토모코 - MOSOME STING

솔직히 고백하자면, 야마시타 토모코 작가의 작품은 다 좋습니다! 단 한개도 읽고 실망한 적이 없었네요. 가장 최근에 읽어서 머릿속에 남은 MOSOME STING을 적었지만, 야마시타 토모코 작가의 작품은 어느거나 후회하지 않는다고 장담 할 수 있습니다.
BL이라는 장르가 어느정도 판타지를 포함하고 있는것에 대해, 야마시타 토모코 작가의 작품은 비현실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동시에 굉장한 현실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둡거나, 밝거나, 현실적이거나, 비현실적인 작품의 내용과 관계없이, 읽는 독자에게 어떠한 충격을 주는 작품이 많습니다.
BL만이 아닌 동성애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노말 장르의 만화도 그리고 있으므로, BL에 흥미가 없는 분들에게도 추천해드리고 싶은 작가입니다. 
선이 거칠고, 그림이 예쁜 편이 아니라 그림체를 중요시하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야마시타 토모코 작가의 작품을 통해 저와 마찬가지로,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아보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장미의 눈동자는 폭탄'이나 '터치미 어게인' 같은 경우 드라마 CD로도 발매되었습니다.


9. ユキムラ / 유키무라 - 복숭아빛 텐구

유키무라 작가의 경우, 드라마CD를 듣고 작가의 작품에 흥미를 가지게 된 타입입니다. 그 때 들었던 드라마 CD는 RUSH! 입니다. 
막상 소개를 해보려니, 의외로 그렇다 할 특징은 느껴지지 않네요.. 깔끔한 그림체입니다. 내용은 무난하구요. 
BL을 가볍게 즐기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네요. 
여담이지만, 이 작가의 작품 중 에도 말기를 다룬 쵸슈파이브의 경우... 등장하는 이름이 너무 친숙한 나머지 읽지 못했던 기억이 있네요 ㅎ


10. ヨネダコウ / 요네다코우 - 부디 내게 닿지 않기를

요네다 코우 작가를 접하게 된 계기는 알라딘 중고에서 책을 너무 싸게 팔길래 지른것.... 이네요. 메이저 데뷔를 하기 전에는 주로 리본 동인지를 그렸습니다. 야마X히바 나 디노X히바 커플링을 추종한 듯 합니다. 
이 작가의 경우도 그림을 보면 누가 '공'이 되고 누가 '수' 가 될지 훤히 보입니다... 굉장히 뻔해요... 공인 주인공은 남자답거나 아저씨거나 하고, 수인 주인공은 여성스럽...지는 않지만 선이 가는 편이고 나이가 어리거나 부하 관계입니다. 
그림체에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친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주인공이 형사거나 야쿠자인 경우가 꽤 있네요. 



원래는 한번에 다 적고 싶었는데, 쓰다보니 의외로 좋아하는 작가가 많았네요. 그래서 소심하게 뒤에 1을 붙여 두었습니다. 적고 나서 깨달은건데. 지금 적은 10명중에 현재에도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작가.. .라고 하면 야마시타 토모코 작가밖에 없는 것 같네요. 

야마시타 토모코 두번보세요! 세번 보세요! 열번 보세요!

BL에 만화에 드라마 시디라 애니게 아닌거 아니야? 라고 하시면 할말은 없지만.... 애정의 힘으로 보류만은 가지 않게 해주세요.. 동지 여러분!

이 밤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도 주(酒)님의 은혜입니다. 내일 자고 일어나면 이불 뻥뻥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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