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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호크)내 군입대전,후의 심정변화.
게시물ID : military_153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쪽말
추천 : 6
조회수 : 1086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3/02/21 13:53:41

안녕하세요 저는 예비군 5년차의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저는 북한을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의 아버지는 조금과장해서 근현대사에 모르는게 없는 산증인이시고.

 

관련 책도  엄청 많이읽으셔서 제가 모르는게 있거나 헷갈리는게 있으면

 

항상 물어보는데 그때마다 정확하게 다알려주셔서 저는 나름대로 역사관이 좋고 많이 안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저희아버지는 삼국지를 100번도 넘게 읽었다고 저한테 항상말씀하시는분이죠 ㅋㅋ 남자는 삼국지 10번은 봐야한다고 항상말씀하십니다.ㅋㅋ

 

군대가기전 아버지가 북한과 전쟁하면 안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북한이랑 전쟁해서 빨리 통일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한테 쌀퍼주지말고 북한이 도발하면 전쟁해서 다죽여버리고 싶다고 그런대화를 했습니다. 아버지는 조용히 그래도 전쟁은 안된다 라고 말하셨죠..

 

저는 북한과 싸워 이기고싶어서 해병대에 지원했습니다.ㅋㅋ 강해져서 북한을 싸워이기고싶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런데.. 입대하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훈련은 둘째치고 내무생활이 정말힘들었습니다.

 

입대하고 종이쪽지를 받았는데 거기에는 부대내선전화번호, 차량번호, 직속상관, 차량번호, 호봉수, 선임기수이름

 

아주 빽빽히 써있는종이였습니다. 그걸 외우라고.. 초반에 못외워서 많이맞았습니다..

 

하루하루 병장선임들 빨래는기본 청소하고 쓰레기분리수거하고 설겆이하고 부대청소 훈련 부대정비 진지공사 정말 몸이 두개였음 좋겠다는 생활을 했습니다.

 

저는 포병이었습니다. 훈련을 가게되었습니다. 경기도 연천으로 포사격을 하러가는 훈련. 일년에 2번있는 가장큰훈련입니다.

 

2주동안 야외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는건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여름이면 모기와 더위랑 싸우고 겨울에는 추위와 싸우고. 훈련이늦어지면 포주변에 진지구축해서 쪽잠을잘때도 있구요. 제가 살면서 이렇게 힘든일이 또있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지금도 살고있을정도니까요.

 

포를 쏠때마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정말 멘붕상태가됩니다. 이병때 포수(대포의 방아쇠당기는역할)였는데 정말 아무생각도 안들고

 

3 2 1 몇포 준비 쏴! 하는 타이밍 잘맞춰야된다는 생각..

 

펑 하는 소리 5초뒤 콰과과광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포탄이 날아가서 표적에 맞는소리지요.

 

저는 군대에서 정말 열심히했습니다. 병포반장을 하면서 훈련중 부사관들이 조금잘못하면 철모벗어던지면서 똑바로하라고 소리지르고

 

진짜 부사관들도 제앞에서는 함부로 못했습니다. 정말열심히했습니다.

 

그런 힘든군생활을 해보니. 정말. 전쟁 하면 안되는것이더라구요.

 

군대가기전 무슨자신감으로 그따위 망언을 하고다녔는지 정말 후회하고있습니다.

 

전쟁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김병만의 정글의법칙? 그런건 아무것도아니죠.ㅎㅎ

 

훈련시 긴장감속에서 모기한테 아무리물려도 가렵지가 않아요. 모기물린곳을 신경쓸겨를이없으니까요.

 

물론 상병,병장이 되어서는 점점 긴장감이 풀리긴하지만 실사격때는 예외없이 모두긴장합니다..

 

말이 끝도없이 길어질것같아서 이말 꼭해주고싶네요.

 

 

군대갔다와서 전쟁하고싶다는 얘기하는건 상관하지 않지만.

군대도 안갔다온사람은 함부로 전쟁얘기하지맙시다

 

우리나라는 국방의의무가 있는나라이니까!

 

전쟁하고싶다는 얘기는 군대갔다오고나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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