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가 된바있는 집단 폭행 동영상. 그걸보면서 든 생각은 딱하나였습니다. '선생들이 기세등등 아무 거리낌없이 각종 흉기에가까운 몽둥이를 휘두를때는 이런일이 절대없었는데...'
물론압니다. 어린학생이라고 얻어맞아도 된다는 그런법없고 그들도 인권이 있다는것을. 그러나 이미 제가 어른이 되어 머리가 굳어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규격화된 어른들인 선생들보다는 아직어리고 혈기넘치고 기분에따라 선악이 쉽게 바뀔수있는 어란학생들을 무분별하게 풀어놓았을때 더 위험할 수도있다는것이지요. 물론 모든 어린학생들이 그런것은 아닐겁니다. 하지만 그런 '선'을 벗어난 행동을 할 수있는 애들이 나올 확률은 매우 높다는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겁니다.
사실 선생들이 휘두르는매는 가끔가다나오는 싸이코들로인해(어른이라고 다 멀쩡한사람들은 아니니까요) 빛을 바래긴 하지만 나중에 성장해서 생각해보면 정말 극소수의 싸이코들외에는(사실 전 본적없습니다;;) 뭐 맞을만했고 그것으로인해 내 인격이 모독당한것 같지도 않고 어떤면에서 '학교'라는 특수한 작은 사회를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작금의 현실을 보면 말이죠.
예전 선생님들이 각목에가까운 몽둥이나 뼈속까지 저르르르한 하키채같은 것을 휘두르며 거침없이 학생의 인권을 유린하던 시절에는 적어도 학교내 폭력사건은 지금 떠오르는 동영상처럼 가학적이고 일방적이진 않았습니다. 지속적으로 괴롭히기도 불가능했지요. 왜냐? 선생들이 화끈하게 갚아주니까요. 선생들은 어디가부러져라 아무렇게나 패지도 않았습니다. 멍들고 많이아프지만 활동에 지장없는 지점을 잘 골라 팼지요. (가끔가다 크게다치는 애들도나오고 손가락관절 같은델 패는 선생도있긴하지만;;;) 선생님들의 구타는 법적인제제를 가하기 전에 학생들을 '선'안으로 되돌려놓을수있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었습니다.
'공통의 적'이있는집단은 매우 결속력이 강합니다. 이른바 미친개 피바다등으로 불리는 학교내 유명구타자행선생들은 학생들의 공공의 적이됨으로서 학생들 사이를 조율하고 있기도 합니다. 선생들이 학생들을 증오해서 몽둥이를 드드냐? 그건아니지 않습니까? -_-;
글세요 저도 학생때 맞는거 정말 싫었지만..... 작금의 상황은 어린학생들에게 주어진 '자율'과 '규제'의 양립하기 힘든 명제사이에서 규제쪽으로 더 쏠리게 만들고있지않나 하는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