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를 알게된지는 이제 6개월 정도 된듯합니다. 같이 온라인 게임을 하던중간중간 친구가 보던게 재밌어서 가끔 한번씩 보던게 시작인데 어느새 하루 한번쯤은 들어와서 보는게 일상이 됐네요
그런데 이제는 오유에 들르는것도 그만해야 할 때란걸 느낍니다. 처음 들르게 됐을때 웃음을 주던 유머라는 요소는 약화되고 편가르기와 헐뜯기에 혈안이 된듯해서 입니다 밝히고 넘어가자면 1. 전 크리스챤입니다.(한국 교회가 비난받는것은 기독교인들 때문이겠죠) 2. 오유 이외의 유머사이트(요즘 거론되는 일베등)는 접속해본적 없습니다. 3. 제가 보는 게시판은 베스트, 베오베 2가지 입니다.
요즘 오유의 베스트는 한마디만 하면 갈수 있는것 같습니다. 몇번인가 본적 있는 '이명박 개새끼'가 쓰인 한문장이나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대상에 대한 욕설이나 원색적 비판. 이정도면 무난히 베스트정도는 가는듯합니다. 그리고 이런것에 대해 반박하거나 그에 준하는 내용을 게시하면 그 댓글은 검게 변하곤 하죠 제가 느낀 오유에서 추천 받는 방법중 하나는 같이 욕할수 있는 사람을 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기득권층 뿐만 아니라 욕먹을 짓을 했다고 판단되는 개인을 욕할때에도 동일했습니다. 이게 제가 느낀 오유에서 추천받는 방법중 하나였습니다.
저는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옹호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욕하는 사람중 한명입니다. 기독교가 개독이라 욕먹는것을 볼때마다 가슴 아프긴 하지만 그게 현 한국교회의 모습이기에, 부끄러운 마음으로 침묵합니다. 또 어느 개인의 잘못을 드러내고 비난하는 것을 보땐 뭐 저런 미친놈이 다 있나라고 생각하는 한사람입니다.
하지만 혼자 욕하고 비판하는것과 어느 개인이 올린 입맛에 맞는 게시글에 떼로 몰려 원색적인 비난과 욕설을 퍼부으며 그걸 당연시 하는걸 볼때마다 오유나 디씨나 구사하는 언어의 차이 외에 무엇이 다른 것인지 모를때가 많습니다. mb나 한나라당등 특히 욕먹는 정치인들을 보면 욕먹는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명박 개새끼 해봐가 왜 베스트에 가는지는 도무지 이해할수 없습니다. 그 문장을 호응해서 무엇이 바뀌나요? 기독교를 개독이라고 욕하는 것 들을만 합니다. 하지만 욕하는 사람들 모두 교회에 대단한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렇기에 욕하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건 이해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에 대한 욕설과 비난은 그 도가 지나친듯합니다. 한가지 예로 이호성이란 사람 분명 살인마이고 용서될수 없는 죄를 지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누군가 그 사람을 놓고 자기성찰이나 거울로 보는게 아닌 낄낄거리며 웃는 대상으로 이용할수는 없는 겁니다. 이런 예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참 많죠. 또 이런류 말고 일반인 대표적으로 케이미니 사건. 자세한건 궁금하지 않아 읽지 않았지만, 한가지 오유에 분명한 특질은 욕먹을 만한 사람을 욕하며 낄낄댄다는 것입니다. 욕먹을 행동을 한 사람을 보며 나는 안그래야 하는게 정상아니었던가요? 그 행동을 보면 떼지어 몰려다니며 원색적인 욕과 비난을 하는것이 마땅히 되어야할 행동이었며, 그렇게 했을때 속이 후려해지던가요? 그 사건이 욕먹을 사건이었다는건 알고 있습니다만 그 사건과 다른 게시글들의 댓글들에서 느낀 오유의 특질은 떼지어 몰려 다니며 욕할 누군가를 찾고 있는것 입니다.
언제부턴가 유머가 함께 욕하며 원색적 비난을 하는것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제부터 시사가 욕하고 비난하는것이 되었는지도요.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오유말로 씹선비인걸까요? 저 또한 정치인들을 혹은 사회의 악질범죄자들을 욕하는 한사람이지만 누군가를 욕하고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것이 영웅이되는 풍조는 받아들이기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