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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고행 몇단 돌 수 있을까요?'
게시물ID : diablo3_1538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apercraft
추천 : 7
조회수 : 10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29 14:38:10
 
이 질문 자체가 '도전'이라는 즐거움을 날려먹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디아의 시스템은 초기에 설정된 난이도를 게임 내 옵션에서 깎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론 난이도 설정 이후에 고정되도록 만드는 것이 보통입니다만, 디아는 새롭게 개편하면서 설정 난이도를 '깎을 수만' 있게 만들었습니다. 왜그랬을까요?
 
이 게임은 딱히 엔딩이 의미가 없는 게임입니다. 조금씩 세팅을 바꿔가고 아이템을 교체하면서 조금씩 위로 상승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자 목표인 그런 게임이지요. 궁극적인 목표점은 없지만, 사람들은 꾸준하게 위를 향해 달려나가는 것 자체가 게임의 전부입니다.
 
게임 내 난이도 별 아이템드랍의 차이가 그리 큰 차이가 없는 것 역시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게임은 플레이어에게 특정 보상을 위해 무리에 가까울 정도의 어려운 단계에 도전해야 할 이유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이 그 단계에서 최적으로 돌 수 있을 때 가장 큰 기대값을 노릴 정도'를 지향할 뿐이죠. 좀 더 어려운 단계에서 좀 더 좋은 아이템이 나오는 게임이 아닙니다. 동일한 아이템이 드랍되어도 난이도별로 스펙의 차등성을 두지 않습니다. 다만 난이도가 높음에 따라 더 다양한 아이템이 드랍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도전에 대한 메리트'로서 작용할 뿐입니다.
 
'하다 보면 이 게임은 조금씩 스펙이 쌓이고 계단을 쌓아 올릴 수 있습니다'. 이게 디아블로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정체기가 찾아오긴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맨몸상태에서 템이 노랗게 되고, 주황색이 되고, 녹색이 되어가는거죠. 디아3 오리지날의 경매장이 사실상 실패였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건, 바로 이런 '계단'을 무시한 대가입니다. 디아블로는 '세지는 게' 목표가 아니라 '세지는 과정' 그 자체가 목표였으니까요.
 
 
누군가가 정해준 가이드를 따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어느 수준에서 더 높은 단계로 진입하느냐는 좋은 참고가 되니까요.
하지만 그게 꼭 '너는 디피 50만 강인함 500만 찍기 전까지 고행1 진입할 생각은 꿈 깨셔'라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애초에 캐릭터의 스펙은 저것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스킬 세팅을 좀 더 최적화하거나 저런 단순수치가 아닌 요소에 의존하는(뎀감/정예몹 뎀증) 세팅이라면 더 낮아도 충분히 높은 단계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혹은 디피 100만에 강인함 1000만 찍었어도 일반 난이도 돌 수도 있는 법입니다. 쉽게쉽게 후려잡는게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중요한 건, 누군가의 경험담이 당신의 플레이를 결정지을만큼 결정적인 건 아니라는 겁니다.
어디까지나 자기가 해볼만하면 올라가는 거고, 아니라면 그냥 있던 데서 조금 더 머무르는거죠.
 
 
장비가 어느 정도 교체되고 자신감이 붙었다 싶으면 주저하지 말고 새 게임에서 이전보다 더 높은 난이도에 도전해보세요.
못해먹겠다고 해서 종료하지 않아도 됩니다. 옵션에서 난이도만 깎아버리고 조금 더 올라가기 위할 준비를 하면 될 뿐이니까요.
 
 
p.s 그리고 작성자는 어젯밤에 고행 3돌던 방어스킬 족까 흰바다매 훡유를 외치던 성전사로 고행 4 도전에 성공했다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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