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24살 여자구요 일주일 전 퇴사하고 지금은 백수생활 중입니다 고민은 제목그대로 부모님 이혼때문이 마음이 너무 안좋아서요.. 일단 저는 지금 부모님이랑 같이 살구요 밑에 18살 남동생도 있습니다
며칠전에 엄마가 기분이 너무 안좋아보이셔서 무슨 일 있냐고 여쭤봤는데 갑자기 뜬금 아빠랑 헤어지면 어떨거같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때는 뭔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넘겼습니다 애초에 저희 가정은 진짜 화목하고 저도 두분께 사랑 듬뿍 받으며 부족한거 없이 자라왔는데 갑자기 그런 말씀을 하시니 솔직히 좀 당황했죠
근데 그저께 엄마가 자기전에 저를 부르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아빠가 다른여자랑 잤고 그거를 제입으로 엄마한테 말을 했다구요 진짜 개충격받았는데 엄마한테 이제 그럼 어떡해하냐 진짜 이혼할꺼냐고 하자 엄마가 이혼은 좀 생각해보고 일단 이집에서 사는건 자신이 너무 힘드셔서 동생 데리고 밖에 나가서 살거라고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밖에서 살 집 구했다고 저보고 청소도 좀 도와주고 하라고 하십니다
엄마가 그말 하고 나서 저보고 동생은 엄마랑 같이 살거라고 했는데 저는 어쩔거냐고 물으시길래 전 솔직히 나가서 살아봤자 엄마 혼자서 자식 둘 감당하시기 힘들까봐 본집에서 계속 살겠다고 말했어요 근데 저 진짜 24살 먹고 말하기 정말 민망하지만 귀하게 자라서 집에서 빨래, 설거지, 청소 등등 제가 한적 손에 꼽습니다.....엄마한텐 진짜 죄송하지만... 어쨋든, 엄마가 이렇게 힘든 와중에도 내 안위 걱정되는게 더 큰것도 자괴감 들고 진짜 지금 이 집에서 엄마랑 동생이 갑자기 사라진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너무너무너무 힘들어요....
남자친구한테도 말했는데 절 너무 위로해주면서 너는 성인이니까 부모님이 이혼하시는거에 너무 마음 쓰지말고, 너 할일 찾아서 하는게 너한테도 좋다 이렇게 말해주더라구요 남자친구 말도 정말 맞는말이지만 지금 제가 이렇게 계속 생각나고 힘들어서 잠도 잘 못자겠는데 지금 최대한 잊으면서 내 할 일 하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더 슬퍼해도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마음이 너무 복잡해요..그리고 동생은 또 얼마나 마음이 착잡할런지..동생도 너무 불쌍하고..
저 진짜 어떻게 해야할까요 늦은새벽인데 이렇게 긴 글 남겨서 죄송합니다 읽으실 분이 있으실진 모르겠지만.. 그냥 털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