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지론에 대하여 수박겉핥기식 이해를 갖고 있어 다른 분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아래는 저의 빈약한 견해 입니다.
불가지론의 정의는 '경험현상을 넘어서는 어떤 것의 존재도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본다.
예컨대 신을 생각할 때, 신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그 존재를 증명할 수 없다. 신을 믿는 사람이 많다고 그 신의 실재를 인정하거나 부재를 유보해야 하는가? 적어도 학문하는 사람들이 증명되지 않은 존재를 가정하고 이론을 전개할 때는 그것이 아주 특수한 상황일 것이다. 다시말하면 일반적상황으로는 증명되지 않은 존재를 가정한 논의는 무의미할 뿐더러 위험하기 까지 하다고 볼 수 있다.
불가지론자의 입장도 강약의 차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요컨대 불가지론적 존재를 논의하려면 그 존재증명을 전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모순이 생긴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논의는 헛수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