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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생활 하며 재밌었던 썰(간부 입장)
게시물ID : military_15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왼손은탁칠뿐
추천 : 13
조회수 : 124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2/21 15:47:47

1.여름, 악마의 초록 생명체를 모조히 참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 부대 안에 있는 냇가에서 애들이랑 가재 잡아다가 라면에 넣고 끓여 먹었던 일

 

 

2. 훈련때 소대원 하나가 대검을 산에 흘려서.. 행보관 지랄하길래 시발 내가 찾을테니까 고만좀 하죠. 이러고 소대 애들 인솔해서 아침에 그 산에

    갔음.. 근데 가자마자 대검을 찾아버려서 시간이 너무 남는거임 부대 복귀하긴 애들도 싫어하는 눈치고...

    남는 시간 애들이랑 산에서 밤 따고 산열매 따서 안전한 곳에서(은폐되어있는) 밤 구워먹으며 소대 회식한거.

   그러고 부대 복귀해서는 대검 찾았다고 행보관한테 으스댔던 거ㅋㅋ

 

3. 본인은 보병부대지만 MLRS포병 대대 지원소대였기 때문에 포병 훈련 때 함께 지원을 감. 

   부대다 보니 포병본대에서는 신경을 안씀. 숙영지도 저 멀리 따로 편성함. 통제하는 간부는 나 혼자. 근데 내가 그 소대 소대장.

   분대장1명, 전령 데리고 40분? 마을로 열심히 내려감.

   그리고 츼킨츼킨이랑 술을 소대애들 다 먹을 만큼 사서 다시 올라가 텐트별로 회식한거.

 

4. 우리 대대는 유격을 사단유격장에서 아무 지원 없이 대대 체적으로 실시함. 대대 간부가 교관이고 짬 되는 애들이 조교가 됨.

    유격 전에 전 교관 조교들이 미리 유격장에 가봤는데 여기 계곡이 있는거임.

    애들이랑 팬티만 입고 물장구 치고 놈.

 

5. 대대에서 대대 거점까지 이르는 긴 산길이 있음. 여기에는 계곡도 있고 풀도 자주 자라고 비오면 물골이 생겨서 항상 내가 시멘트를 발라버려야

    하는데!! 하던 곳임.

   2개 소대가 거기서 작업을 하는데 몹시 덥고 힘들고 짜증나서..

   계곡에서 소대vs소대 참호전투 시작. 진 소대 작업 몰아주기빵. 이기고 물장구치고 놀다가 일과 끝날 때쯤 내려감.

 

 

 

근데도 전투력만큼은 대대에서도 알아줄만큼 짱짱했던 우리 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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