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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 때 썼던 시들
게시물ID : readers_15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모아이
추천 : 4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08 15:41:06

발 아래 풀내음.
봄 한철 활짝 핀 개나리.
향기를 싣고 들어오는 바람.
그대는 꽃 같은 죽음을 맞이한다.

일렁이는 바닷물에
담뿍 적셔지는 샛노란 모래알.
붉은 구슬이 남긴 것은
과연 꽃이었는가.

따사로운 햇빛 아래
아지랑이처럼 솟아 오르는
그대는 꽃이었는가.


비상

흰 새는 순결이오 평화라 했던가
까막새라 불행에 불결이라 하던가

아기새는 날 적에 검으나
하늘에 하얀 새만 가득하여

자신의 깃털을 감추고서
날 방도가 없으니 하늘은 아득히
저 높이 떠올라 손 댈 수도 없다


행보의 역행

우두머리가 뒤를 돌아보지 않으면
무리는 흐트러지게 마련이다.

흐트러진 무리는 제각기 다른 무리가 되고
도출할 수 없는 결과가 나타난다.

우두머리는 더이상 머리가 되지 못한다.
머리가 잘린 무리는 새 머리를 찾으려하고
도마뱀은 꼬리를 되찾으러 오지 않는다.


밤하늘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우리들이 밟고 있는 이 땅에서는
마주할 수조차 없는 별들이 반짝였다.

한 달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나고
수년이 지나 지금의 내가 되었을 때

다시 한 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나는 예전과 같이 땅을 밟고 있는데
하늘은 예전과 같지 않았다.

내가 마주한 것이 환상일 지라도
나는 아직 그 속에 빠져서 살고 싶다.

>요건 고1 때 적응도 못하고 진로고민이 너무 심했을 때 지은 시 ㅠㅠ


빨리 수능끝나고 장편 소설 쓰고싶네요 ㅠㅠ
(이과가 이러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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