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서 앉아 있을 때 내 앞에 짧은 치마 입고 서 있지마! 민망해! 쳐다보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왜 날 보며 똥씹은 표정하는거야 빌어먹을! 아니 왜! 왜! 니들이 공공장소서 다리 꺼내놓고 다니는게 시야에 들어오는 걸 어쩌라고! 시원하게 다니고 싶어서 입는 건지 아니면 그 잘나지도 않은 각선미 뽐내려고 입는 건지 것도 아니면 남자들을 유혹하려고 입는 건지 또는 뭇 남성들의 시선에 쾌락을 느끼려 입는건지 아니면 남친을 만나러 가는 길인건지 뭔지 쳐다보는게 불쾌하면 입질 말던가 아니면 가리던가. 미니스커트 입고 거 위에 거적떼기 얹혀서 가리는 것도 웃기네. 아무튼 부끄러움과 수치심과 쑥쓰러움과 그 묘한 경계 속을 넘나드는 감정을 품고 입었으면, 어쩌다 슬쩍 시선 스친 거 가지고 불쾌해 하지나 말던가! 아~~~~~~~~~~~~~~~~~~~~~~~어쩌라는 거야~~~~~~~~~~~~~~~~~~ 난 고개 빳빳하게 세우고 다니면서 전방만 쳐다보며 다녀야 하는거야~~~~~~~~~~~~~~~~~~~~~~~~~~~~~~~~~~~~~~~? 아나~~~~~~~~~~~~~~~~~~~~~~~~~~~~~~여름 오지마~~~~~~~~~~짜증나~~~~~~~~~~ 후덕한 다리 보는 것도 무서워. 내 다리보다 더 두꺼워 무섭다고. 효과음 넣어주고 싶어. 쿵쿵! 쿵쿵! 화면도 흔들리게 하고 싶어! 완전 어지럽게 흔들리게 하고 싶다고! 그리고 그 아래에 커밍순이라고 자막 쓰고 <고질라3> 라는 제목 달아주고 싶어지잖아! 아~~~어쩌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못생긴게 죄가 된다더니 이럴 때 죄가 되는구나 싯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