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이 나빠져요 불안해하고 집중못하고 혼을 빼놓고 다녀서, '깜빡'하는게 아니라 그 기억이 말소돼요 들어도 들은게 아니고 말해도 말한게아니고 사실 요즘 미치겠어요. 그냥 날 좀 내버렸음 좋겠는데 남자고 친구고 뭐고 다 필요 없고 혼자있고 싶은데 혼자 있으면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서 일부러 만나고 다녀요 다 토해내고 싶다가 막 먹다가 그냥...그러고.
엄마한테 전화하다 짜증내고, 엄마가 그냥 정 힘들면 한국 뜨래요.
사실, 힘든일도 없고 그냥 그런데. 내 인생에 뭐 엄청난 고난같은거 딱히 없었긴한데 아니. 인생의 텔로미어가 지금 닳아버린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