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쓰는 이유는 방금 1336 도박헬프센터에 전화를 했는데 운영시간이 지나 상담을 받고싶은 지금 이 마음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내일 상담받으며 이글도 함께 보여드리고싶어서요
한달 220벌어서 빚갚는데 150이상씩 나가야 합니다 제가 32살이 되기 전까지요 앞으로 3년6개월이나 남았고 회생을 하면서 다시금 사회에 살아갈수있음에 감사하면서 버텼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지금 회사생활에 만족을 했고 새로운 꿈을 가진다는게 무엇보다 행복했습니다
인터넷 사설 도박사이트는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미 회생진행중에도 10만원 20만원 한달에 적어도 몇십만원씩 남아있는 돈을 그렇게 사용을 했었네요 10만원쯤이야.. 술안마시고 취미생활없는 저에게 주는 취미하고 생각하면서요. 이때 잘못됐다고 인지를 했어야 했는데 도박이야 쉽게 끊을수 있지않을까 하며 웃어넘겼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월급이 오르고 정직원으로 준비하던 과정이 무너지며 기댈곳이없어 더 자주 도박을 하게되었는데 이미 조금씩 조금씩 금액을 넣어봤던게 문제인지, 가끔은 무조건적인 손해가 아닌 월급의 보너스를 받는 느낌때문인지 금액이 커져갔습니다
이글을 쓰기 두시간전, 월급들어온지 이틀이 지난 지금 밀린변제금을 내기는 커녕 월급을 모두 날리고 대출이 안나오는 저는 핸드폰소액결제로 120만원을 긁고 총 340만원을 잃었습니다 단 몇십분만에요
손발이떨려왔고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금액이 크고적고를 떠나 저에게 돈을 빌려준 채권자들에게 대한 미안함과 저 스스로에 대한 한탄 그리고 앞으로 얼마남지않은 계약기간에 대한 스트레스까지 모든게 뒤엉킨것 같았어요
저번달에도 월급을 모두날린 저는 도박자진신고를 하자고 알아봤는데 불법사설도박에 대한 벌금 혹은 구형이 겁났습니다. 그렇게 지금 이번달 월급날까지 미루어지다가 드디어 사고가 발생했네요.
매번 이런 루트였습니다 잃으면 끊어야지 내가 다음달에도 하면 손목을 자르던가 진짜 뛰어내려야겠다
아니요 월급이들어오면 불려서 갚으면 되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먼저듭니다
솔직히 지금도 무섭습니다 누구에게 얘기도 못할정도로 숨기고 싶고 숨기고 있고 창피합니다 알고있는 사람은 친구한명뿐이니까요 사업하면서 떵떵거리던 과거가 그리워서 그렇다고 하고싶지만 남들이 보는 저는 그저 사업망한 빚쟁이인데 그 타이틀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돌파구를 찾는다는게 사업망한빚쟁인데 도박까지 곁들인.
지금도 생각 정리가 안됩니다 내일 출근도 해야하고 상담도 빨리 받아보고 싶고 창피해서 어디서 얘기도 못하겠습니다 근데 지금 이런 용기라도 있을때 빨리 끊고 싶습니다
응원을 해달라도 아니고 욕을 먹고싶지도 않아요 진짜 나쁜생각할것같아서요 그냥 내일 상담만 받을 수 있게 상담은 받았는지 물어봐줄 사람 한명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손대지마세요
몇번이나 찾아본 도박중독치료후기와 같은 글들 도박의현실 그런 썰 와닿지 않을거에요 그사람들은 빚이 몇억씩 있다고 하잖아요
제나이 스물여덟입니다 회사다니면서 월급받는데 몇개월간 통장에 100만원을 넘겨본적이없습니다 빚갚으니까 당연히 없는거 아니야? 아닙니다 6개월했으면 적어도 천만원은 벌었을터인데 변제금 내고 생활비 사용해도 많진 않아도 남아있어야 정상입니다
감기걸려서 약사먹어야하는데 약값 8천원이 없어서 끙끙 앓아본적도 있고 친구들이 밥먹자고 해도 너는 괜찮아 안내도돼 라고 하는데 애들은 그저 사업이 망해서 그런줄 알지 도박으로 날려서 밥도 하나 제대로 못사먹는 사람인거 알면 인맥도 모두 끊길까 겁이나요
오유에선 늘 행복하고 재밌는 글들만 올리는줄 알았는데 오늘은 제가 분위기를 깨는것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잠도 못잘것같고 출근도 겁이나네요 깡으로 다음달 빚이 늘어난 시점에서 이번달은 물론 다음달 출근할 주유비나 있을지 벌써 예상이됩니다 알면서도 했다는게 문제인것같아요 이미 저번달에 겪은걸 반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