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11시까지 공부하다가 동생은 기숙사에 들어가고 저는 남아서 계속 공부를 했어요. 저는 자취라서 언제든 들어갈수 있거든요
그런데 동생한테서 문자가 오는거에요
"오빠!!! 일단 꽃은 오빠집에놔둬야겠어요!!!"
그래서 제가 ㅇㅇ 알았어 내일 아치에 들고가면 되지? 이렇게 보내니까
"우리연추하래ㅛ??ㅋㅋㅋ 내일저한테고백하삼ㅋㅋㅋ"
이러는거에요
제가 평소에 동기에들 생일날 깜짝 파티 같은거 챙겨줄때 제가 이벤트 다 짜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이런 이벤트 같은거 엄청 좋아함. 저는 잼있을꺼 같아서 OK 했지요. 그런데 이거 하고나면 과안에서 둘이 사귄다는 사실로 굳어질꺼 같아서 좀 걱정이었죠.
그래서 이렇게 답장을 보냈어요 "하면 진짜 진짜 잼있을꺼 같은데 만우절이 아니라서 파장이 너무 겉잡을수없이 번질꺼 같은데 ㅋㅋ 너만 오케이면 하겠음ㅋㅋ"
그랬더니 "저는 오케이 ㅋㅋ 저는 그냥당황스러운표정만지으면되나요?ㅋ"
이러게 보내길레 제가
"마무리가 있어야지. 내가고백하면 애들이 받아줘 받아줘 이럴껀데 그럼 니가 애들 조용시키고 1. 사귄다고한다 >애들 난리나고 연출이란걸 말할 타이미이 애매해짐 2. 그냥 연출이란걸 말한다> 너무 김빠짐" 어찌해야할지 고민중이다.
라고 보내니 "헐 듣고보니 그렇네요 ㅋㅋㅋ 그래도 오늘 그 곷본사람이 있으니가 페이크인거 알텐데요" 라고 보냄
근데 오늘 이꽃 본사람 한명 밖에 없었음.
나한테서 실제로 고백받는듯한 상황을 만들려고 이러는 건가? 이렇게 판 벌여놓고 둘이사귀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게 해서 나랑 진짜로 사귀려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시 제가 "그럼 그 꽃 본애가 이거 페이크인거 알고 있을테니 그냥 하자. 아침에 일교시 시작 5분전에 내가 들어와서 애들 주목시키고. 고백. 너는 일어나서 앞으로 나와서 오케이함. 애들 열광함. 애들 조용시킴. 그리곤 니가 이렇게 말함. 시험에 공연연습에 피곤하시죠. 어제 성인의날이라고 친오빠가 꽃을 보내줬는데 갑자기 이게 생각나서 계획 세운거다. 이 고백은 실제상황이 아니다. 잼있었는지. 끝. 이정도면 되려나?"
이렇게 보내니까 "근데 넘 공개적으로 밝히는거 재미없어요 ㅋㅋㅋㅋ 걍 미스테리하게갑시다. 시비주의신비주의"
이러면서 계속 그자리에서 페이크인걸 밝히지 말자고 하는거에요
몇번더 그냥 그자리에서 밝히자고 문자를 보내봤으나 계속 그냥 비밀로 하자고함. 그냥 친한 친구들 에게만 진실을 말해주고 공개적으론 말하지 말자고함.
그래서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그냥 오케이하고 동생이 말한데고 고백하고 그거 받아들이고 그냥 거기서 끝내기로 했음.
이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건가요? 얘가 나를 좋아하는건가요? 속마음을 알수가 없네요 ㅠㅠ
진짜 나를 엄청 좋아해서 과에서 그런 분위기 만들어가서 진짜 사귀게되면 좋고, 아니어도 좋아하던 오빠한테 고백 받은거라서 좋고
아니면 그냥 진짜 잼있을꺼 같아서 이러는건지
아니면 그냥 요즘 쓸쓸해서 나를 그렇게 좋아하는건 아닌데 누구한테서든지 고백을 받아보고 싶었는건지.
9시 30분 수업 시작이니 9시 19분쯤에 나가서 5분저에 도착할 예정이거든요
그전까지 조언좀 해주세요 ㅠㅠ 아니면 오전 수업 끝나고 컴퓨터로 댓글 확인할테니 점심전까지라도 조언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