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이라는 웹툰들 아시는지?
강풀 작가님이 그거 자료 준비하실 때 제가 있던 대학 사격부에 찾아오셔서 스포츠 사격 관련자료를 수집해 간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제가 사격자세 모델을 했었고 사진도 찍혀 가서 후기에도 실렸습니다.
당시 사진을 찍을 때 강풀 작가님의 위치가 총구 바로 앞+옆이셨는데
비록 실탄이 제거되고 가스실린더(가스압 발사식 총임)가 연결해제된 총이었지만 총구 앞에 서게 되시니 위험하지 않겠느냐고 여쭤봤는데
망설임없이 괜찮다고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작 자세 잡고 있는 저는 방아쇠 울 끝에 손가락을 바짝 밀어붙여 혹여라도 방아쇠 건드릴까 식은땀이 흘렀는데(닿는다고 발사되지도 않겠지만)
그런 걸 보면 담력이 있으신 것도 같으시고, 어찌 보면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의 실력을 믿고 맡기는 프로 의식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여튼 사람 좋은 표정 뒤에 강철의 멘탈이 있음을 알게 된 계기였습니다.
ps. 가실 때 기념으로 사격자세 잡을 때 썼던 빨간 모자를 드렸습니다. 기뻐하셨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