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와 LG 트윈스에서 사령탑을 역임했던 김재박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 감독관은 1일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1시즌 개막을 하루 앞둔 프로야구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초대 사령탑을 물색 중인 제9구단 엔씨소프트와 관련한 대화였다.
김재박 경기 감독관은 영입 제의가 오면 초대 사령탑을 맡을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혹시 연락이 오지 않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직 그런 것은 없다. 창단이 되면 어느 분이 가더라도 팀을 빨리 좋은 팀, 강팀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연락이 온다면)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새 사령탑이 되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표출하지는 않았지만 후보군에 오른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이어 김재박 경기 감독관은 “현대 창단팀 감독으로도 들어갔고 창단 경험은 많다. 선수 때부터 창단 팀에서 많이 오라고 했기 때문에”라며 웃으면서 창단팀과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재박 경기 감독관은 1996년 현대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4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2007년부터는 LG 사령탑을 맡아 임기 3년동안 팀의 염원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애썼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통산 936승을 기록해 김응룡 전 해태 감독(1,476승), 김성근 SK 감독(1,182승), 김인식 전 한화 감독(980승)에 이어 역대 4위에 올라있다.
한편, 그는 올해 프로야구 판도를 ‘2강 4중 2약’으로 내다봤다. “아무래도 작년 우승팀인 SK가 가장 전력이 좋지 않을까. 내가 볼 때는 SK와 두산이 2강”이라고 전망했고 삼성, KIA, 롯데, LG를 중위권으로, 넥센과 한화를 하위권으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