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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입원실이 부족했던 5차 항암 별난 경험들
게시물ID : freeboard_20073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께레
추천 : 17
조회수 : 1058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23/05/19 11: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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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동안 환자가 많이 발생했나봐요.

어제가 5차 항암 입원일인데 

병실이 없다고 언제 입원가능할 지 모른다고해서 준비만 해놓고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오늘 오전에 연락받고 이제 점심먹고 입원하러 갑니다.

5차 항암하는 동안 한 번도 비슷한 적이 없어서 저번처럼 대비하다 다른 증상으로 

힘들고 하더니 4차 항암 후엔 여러번 호흡곤란이와서 가슴을 두드리고 쥐어짜는 

공포의 순간을 자주 겪었습니다.

이제 5차 마치면 한 번 남았네요.

여러분의 응원에 힘을 얻고 가족들의 사랑과 헌신으로 

여지껏 잘 견디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추가내용입니다.

일정이 하루 밀리는 바람에 엉망이 되어버렸어요. 입원한 날  밤까지 금식하고 CT를 찍었지만,

주말이 되어 의사샘, 당직샘 퇴근해버려 결과를 설명듣지 못했고, 다음 날 오전 11시경에 5차 항암제를 

투여 받았어요.  토요일에도 자주 회진을 하시는 주치의가 오셨지만,  식사를 잘 못하셨나봐요? 신장수치가 

많이 올랐던데? 라는 말씀만 하셔서 불안만 키우시고는 휭~ 그리고 병원앱을 통해서 올라오는 검사결과도 

올라오질 않아서 더 불안합니다. 나 이식한 신장 하나라서 신장 망가지면 큰 일인데 말이죠....다른때 보다 

2배더 식염수로 씻어내고, 영양제도 많이 맞고 그런 후에 항암제 투여한 까닭이 그런거겠죠.

항암제 투여가 끝나고 일요일인데도 가퇴원을 해서 집에 왔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없던 약들이 추가되었는데 딸꾹질이 심해 멈추지 않을 때를 대비해 특별 처방돤 약이 

과도한 중추흥분을 억제하여 정신분열증을 치료하는 향 정신성약물이랍니다.

그런데 지난 밤 통증과 함께 잠이 오질 않아 수면제를 먹는 순간 다시 딸꾹질이 습격해서 그 약 반알을 

먹었더니 아주 잘 잤어요.  평소에는 한시간 남짓 자면 깨는데 첫번 깨서 시간을 보니 두시간이 지나있었고

두번 째 깼을 때는 세시간이 지나서 깜짝 놀랐어요.

6시반이 되면 일어나서 아침 지을 준비를 하는데 오늘은 한참 자는데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나서 일어나 보니 

8시반이 되어 있었네요.

각시님이 출근시 가져갈 커피를 내리고 사과를 깎아 담고 아침을 먹고 후추통도 어루만지고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왕복 15분 거리 각시님 출근 시켜주고 오니 10시반 쯤..피곤해서 침대에 기댔는데 눈을 떠보니 오후 3시...

계속 비몽사몽 하다가 4시 다되어 약을 먹어야 해서 늦은 점심을 먹고 다시 침대에 앉았는데 자꾸 몸이 기울어 집니다.

다시 잠들면 못일어 날 것 같아 컴퓨터를 켜서 쥬얼블리츠라는 게임을 하다가 시간 맞춰 각시님 성당에 태워다 주고

지금 오유에 접속합니다.

정신과 약이 이렇게나 무서운건지 아니면 내가 너무나 허약해져서 과민하게 반응하는지 몰라도 이제 그 약을 안 먹을래요.

그건 그렇고 늦게 올라온 신장 검사 수치가 정상 수지보다 2배 이상 높아서 걱정이 많았지만, 신장내과에 오늘 전화해서 

물어보니 조영제 때문에 일시적으로 오른 것일 수 있으니 물 많이 먹고 잘 쉬면 좋아 질거라고 하니 마음이 놓입니다.

환자가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해야지 어쩌겠어요.  그리고 오유에서 진심으로 응원하는 벗님들의 응원에 더 힘을 내고 있습니다.

너무나 고마워요. 

정말 오유 안했으면 어쩔뻔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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