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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르바이트를 하며 기분 좋았던일..ㅎㅎ
게시물ID : bestofbest_154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니형아니야
추천 : 251
조회수 : 8978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7/02/02 12:32:01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2/02 04:14:28
저는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한 9시쯤 프라이드 한대가 들어왔습니다

어서오세요~하며 뛰어나가서 "얼마주유해드릴까요?" 라고 말을하는순간 내려가는 창문..

두둥..외국인이다-_- 순간 머리속에선 '허걱 X됐다 나 영어 50점 넘겨본적 없단말이야 ㅅㅂ'을 연발하며

같이 아르바를 하고있는 형님한테 구원의 손길을 요구하였으나 이미 저멀리 후진해버리신 뒤였습니다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형님의 눈을 쳐다보았지만 애써 눈길을 피하시는 형님의 입가에선 낄낄낄을 

연발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외국인손님이 어눌한 한국말로! '안뇽하쉐요 가득 넣어주쉐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순간 하나님 예수님 부처님 석가모니 옆집아저씨 감사합니다를 생각하며 주유기를 꽂았고

'계산 해드릴께요~'라며 신나게 말하며 손님에게 갔는데 이런 쒣드..

갑자기 유창한 언어를 구사하시며 '원!@$%카드?투!@%^카드?'(알아들은게 이것뿐이니 이해좀..)

하시면서 신용카드 한장과 보너스카드 한장씩을 양손에 쥐시고 앞뒤로 흔들거리며 제 정신세계를

공략하셨습니다 다행히 눈치가 빨라서 한장줄까?두장줄까?로 알아듣고 '둘다 주시면되요~'

라고 말하며 카드를 받으니 손님이 '아~듀쟝~'하시면서 기분좋게 씨익^-----^웃으셨지요..후후후

역시 난 대단해 라고 생각하면 카드를 긁고! 순간 <친절한 한국인 따듯한 한국인 !^$&&>가 생각나버려서

저도 모르게 6만원 이상 주유하는고객한테 주는 사은품을 몇개 쥐어드렸습니다-_-...허허

순간적인 충동질에 소장의 골프채가 내 머리를 강타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잠시

'캄사합니다 땡큐~' 를 날리시는 그분을 보며 참..기분 좋았지요...잇힝

저 잘한거죠?ㅋㅋ 아니 그냥 새벽에 잠이 안오는데 오늘 좋은일 한거 같아서 그냥 썻는데..

반대만은.. 아! 우리누나 예뻐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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