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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같은 일
게시물ID : sisa_12221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늘파란
추천 : 12
조회수 : 114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23/06/25 15: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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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최근 MLB에서 활약하는 오타니가 워낙 사기적인 포퍼먼스를 보여주고 있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다가, 

그냥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만화같은(좋은 의미로건, 나쁜 의미로건) 일들을 뽑아 보았습니다.


1. 오타니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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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야구의 주인공. 투타 겸업 자체도 만화 같은 일인데, 그것을 일본 리그도 아니고 MLB에서 해내고 있음.

스포츠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의 실력 격차가 가장 큰게 MLB라고들 하는데, 그 만큼 괴물들만 모인 MLB에서 그냥 투타겸업을 해나가고 있다는 것만 해도 정말 대단한 일인데, 투타를 그냥 씹어 먹고 있음.

투수로서는 팀 1선발이고, 160km 대 강속구를 뿌리면서 한 경기 10개 이상 탈삼진을 밥먹듯이 하고 있고,

타자로서는 MLB 전체 홈런 랭킹 1위에, OPS 1을 넘는 유일한 선수

게다가, 피지컬도 탈 일본을 넘어 탈 아시아 급인데다가(193cm에 95Kg) 얼굴도 잘생겼고, 야구를 대하는 마인드도 훌륭하고, 경기 중 매너도 좋고, 인성도 좋기로 소문이 자자함.

한국의 많은 야구 팬들이 유일하게 인정하고, 심지어 존경한다고까지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의 야구선수.


2.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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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로 돌아가서 20여 년 후에 한국 가수가 빌보드 1위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어이없다며 웃었을 것임. 원래 빌보드 자체가 우리랑은 먼 나라 얘기였음.

그런데, 그 빌보드에서 hot200도 아니고 hot100에서 1위를 한 것도 말도 안되는데(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무려 6번이나), 더 나아가 21년에는 AMA에서 Artist of the year(우리로 치면 년말 가요대상에서 대상에 해당)까지 수상.

누군가의 평가처럼 단군 건국이래 대한민국 국위 선양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은 BTS임.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장군 같은 분들도 국위선양이라는 측면만 놓고 보면 BTS에게 밀림.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아시안 게임에서 1등했다고 그렇게 많은 야구선수들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음에도 정작 BTS는 면제 혜택을 못 받고 군에 입대하여 현재 잠시 활동 중단 중.


3.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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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가 국제 영화제에서 간혹 수상하는 경우는 있지만,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는 것 역시 먼 나라 얘기.

아카데미 자체가 엄밀히 따지면 미국 국내 영화제인데다가 비 영어권 영화에 대해(자막을 봐야 하는게 가장 큰 이유) 배타적이었는데, 그것을 다 이겨내고, 사실 노미네이트 되기만 해도 대단한 일인데, 본상 수상을 그것도 아카데미상의 가장 핵심인 감독상과 작품상까지 수상

심지어, 기생충은 칸느 영화제에서도 대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 수상.

여담으로 칸느영화제 수상은 기생충 이전에 올드보이로 박찬욱 감독이 수상한 적 있는데, 아쉽게도 그 당시 화씨911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 때문에 황금종려상을 못 받았고 심사위원대상을 받음. 화씨911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 국제 정세상 이라크 침공을 감행한 미국에 비판적인 영화에게 황금종려상을 수여하게 된 것으로,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 영화를 기준으로 보면 올드보이가 대상인 영화였음. 어쨌든 못탄 건 못탄거니깐.


4. 2002 월드컵 대한민국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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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대표팀 감독으로 히딩크가 부임하고, 그 이후 치른 평가전에서의 성적도 그다지 좋지 못했음. 이에 따라 자국 내에서 치뤄지는 월드컵임에도 성적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았음. 그 이전의 한국 대표팀 성적은 본선 진출에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고, 단 한차례도 조별리그를 통과해서 16강에 올라간 적이 없어서, 2002 월드컵에서도 목표가 16강에 드는 것이었음(개최국은 자동 본선 출전이므로)

그런데, 16강만 갔어도 잘했다고 할텐데 16강에서 이탈리아를 꺽는 이변을 연출하더니, 8강에서도 스페인을 꺽고 4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

많은 한국인들에게 월드컵 기간 동안의 행복한 시간을 선사한 사건.


5 젤렌스키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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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내 정치 상 국민들의 정치 혐오가 극에 달함. 이에 국내 정치를 비판하는 내용의 시트콤으로 절정의 인기를 얻은 젤렌스키라는 코미디언이 실제 대선에 출마. 당선.

이런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는데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그런데, 아이러닉 하게도 전쟁 발발 상황에서 젤렌스키가 대통령으로서의 리더쉽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우크라이나 전쟁은 돌발 사건이지만 정치 경력이 전혀 없던 코미디언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하고 실제 당선까지 한 사실은 사실 웃픈(만화같은)일인 것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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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미국의 대표적인 금수저 출신의 기업가. 단순 기업가로서 뿐만 아니라 NBC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견습생'에서 참가자가 별로 일 경우 '당신은 해고야'라면서 내뱉은 'You are fired'라는 멘트로 인기몰이. 그러다가 공화당 대선판에 뛰어들어 대선후보로 선출되더니 결국 대통령에 까지 당선.

선거운동 기간 내내 엄청난 혐오 발언을 부끄럼없이 쏟아내며 미국 정치의 수준을 하락 시켰음에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대통령에 당선. 이 선택으로 미국은 코로나 시기 국가의 처참한 대응으로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코로나 때 트럼프 행정부가 얼마나 대응을 잘못했는지에 대해서는 다큐 영화 'totally under control'이라는 영화를 보면 잘 나와있음. 저 영화 제목은 코로나 시절 트럼프가 언론에 나와 입에 달고 살던 멘트인데, '모든게 잘 통제 되고 있습니다'라는 뜻).

천조국이라고도 불리며 세계 최강국인 미국이 이렇듯 나락으로 가게한 장본인. 하지만, 아이러닉하게도 부시, 오바마 때는 미국이 전쟁을 일으켜서 전세계를 못살게 군 반면, 트럼프 기간 동안에는 미국이 일으킨 전쟁이 없었음. 우리나라도 결국 완성까지 가진 못했지만, 김정은과도 대화하는 등 우리로서는 나쁘지 않은 대통령이었음.


6 윤석열 대통령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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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시절 검찰총장으로 발탁, 발탁되자마자 자신에 대한 지휘권을 가진 법무부장관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통해 낙마 시킨 후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하여 결국 대통령에 당선.

검찰총장 시절 부터 각종 논란을 일으키기 시작해서, 급기야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손에 '왕'자를 쓰고 나오고, 그게 논란이 되자,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고 대선 캠프 대변인이 공식 해명하는 모습을 보여 대한민국 정치판의 수준을 나락으로 보냈음에도 너끈하게 대통령에 당선되어 많은 한국인들을 자괴감에 빠지게 함.

직전 대통령인 문제인 대통령 시절 대한민국은 6.25 이후 최초로 경제, 외교, 문화 모든 방면에서 국민들이 국뽕에 빠지게 되었고, 공식적인 선진국에 진입하였으며, 코로나에 대한 대응도 전세계적으로 가장 잘한 국가였음에도, 그런 나라 국민들은 부동산 때문이건, 페미 때문이건, 민주당이 싫어서건, 이재명이 싫어서건, 어쨌든 뽑을 사람이 없어서 기권한 것도 아니고, 역대 최고 투표율로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아이러니.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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