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도깨비 이야기와 한자 이야기...
이어서~~
소(小)와 소(少) 작다와 적다?
살(殺)와 살(煞) 죽이다와 죽이다?
요즘 사람들 영어를 잘 알아서 영어에 비추어 이야기 해보자면,
포스트와 칼럼... 둘 다 기둥으로 번역된다.
하지만,
크레인 기둥을 포스트라고 이야기한다면... 사람들 웃지 싶다...
포스트 잇을 컬럼 잇 이라 하면 ??
殺은 개미 죽이기 같은, 의미가 작은 죽음..
煞은 수명이 다 되어 죽음을 맞이하는 것....
앞에 것은 피할 수 있는? 뒤에것은 피할 수 없는...
광오한 자(?)는 자신이 내리는 죽음을 煞라고 표현하기도 하겟지.. (무협지.. 등등 )
도깨비...
과부밭에 자갈을 뿌리는 도깨비 이야기를 보면,
도깨비 본인(본귀?)이 자갈을 어디선가 들고와서 뿌리고,
본인이 개똥을 뿌리고 다닌다.
참 인간적인(?) 도깨비가 아닐 수 없다.
그냥 도깨비방망이로 뿅 하면 자갈이 우르르 개똥이 우르르 쏟아지는 그런 건
이야기에 맞지 않는 모양...
개똥 뿌리고 다니는 도깨비라니..
혹부리영감의 혹 떼고 붙이고 이야기는 딱히 수술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회에서 그냥 방망이로 뚝딱 해서 이야기를 이어갔지 싶다.
다른 이야기에선 밤 새도록 도깨비를 찌찌뿡? 해서 열심히 재물을 얻었는데,
알고보니, 나라의 곳간에서 훔쳐온 것이거나, 혹은 그림자처럼 햇빛에 사라져버린다는 이야기...
공으로 얻은 것은 허망되이 사라진다 뭐 그런 교훈인지 뭔지...
여하튼 우리나라 도깨비의 뿔은 이야기의 흐름도 그렇고 뭐가 안 맞음 --;
그냥 어리숙하고 놀기좋아하고, 남말하기 좋아하고, 능력이 좋은데 쓸 줄 모르고... 뭐 그런 모습이 아닐까...
그런데, 가만히 도깨비 이야기들을 보면,
엄친아 이야기들임... ㅋㅋㅋ 조선시대식 엄친아??? 농경시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