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자.주선자친구. 나 는 아는 사이였고 우리끼리 밥먹는 자리에 남자 하나를 불렀습니다 그 남자는 저를 소개한다고는 말 안하고 나한테만 그 남자와 잘해보라고 하더라구요.
사진에 공통의 관심사가 있는걸 알게 됐고 제가 그 남자의 사진기를 빌리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주선자에게는 사진기 빌릴 때, 돌려줄 때 이렇게 두번 만나서 밥을 먹든 차를 마시든 해보겠다고 계획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분. . . 짭. . 저한테 관심 없는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카메라 빌리던 날에는 간첩이 접선하듯 카메라만 받았습니다. 원래는 제가 밥을 사기로 했는데 그 남자분이 다른 일이 급하게 생겼다며 그렇게 사진기만 주시고는 가버리시더군요. . 저는 풀메이크업에 옷 차려입고 갔는데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사진기만 받아서 다시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뭐. . 바쁜일이 있을수도 있으니까요. . 돌려줄때를 기약하지 그랬지요
그런데 사진기를 돌려주려고 메신저로 말을 붙었는데 제3자른 통해서 사진기를 전달해 달라고 하더군요 . . . . 밥사주겠다는 말은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
그래서 이 남자분이 저를 안 보고 싶어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
그렇게 사진기를 돌려드리고 끝이구나 여겼습니다.
그런데 사진기를 돌려드린 날에. . 나중에 같이 출사른 가면 컵라면을 끓여주겠다. 차에 컵라면이랑 버너 있다. 그러는 거에요. . . . . 사진기를 돌려드리면서 저도 사진기 사고 싶다고 그랬으니까 그런 카톡을 보낼 수도 있겠거니 그랬는데요. .
서너번 자기 얘기를 카톡으로 보내길래 받아준게 다 인데. . .
방금전에 콘후레이크 사진을 보내면서 뱃살의 유혹을 뿌리치며. . 이런 카톡을 보내는거에요. .
. 좀 어이가 없더라구요. . 저는 콘후레이크 사진을 보면서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뱃살을 빼려고 밥안먹고 콘후레이크를 먹는다는거 같기도 하고. . . 그런 암호같은 말을 알아듣는 사이는 아닌것 같은데. .
저한테 드는 생각은 이겁니다. 내가 밥사주겠다고 할때는 거절하더니 때늦은 카톡들은 뭐란 말인가. . . . . , 이분이 바로 연애고자? 연애고자. . 난치병 같습니다. . .
좋게 풀이를 한다면 이 분의ㅡ 타인과 친해지는 과정은 저와는 다른 가봐요. . . 혹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고픈 외로운 분이던가. .
나는 막막한 처지고. . 그러므로 이런 맘에 안 드는 부분을 참고 계속 진행해야하는 건지 . . . 그냥 답답해서 여기 글 써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