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마법소녀의 막장시대 2000년대 초중반
게시물ID : animation_1541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토콘도리아
추천 : 1
조회수 : 123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3/12/15 22:38:51
top_r1.jpg
우선 마법소녀 막장화(?)에 언급을 빼놓을 수 없는 건 96년 작 "마법소녀 프리티 사미"(국내 방영명 마법천사 루비)죠.
원래 "천지무용"의 장난기획으로 나온 마법소녀물이 여러 루트를 거쳐서 실제 상업화에 성공했고
대놓고 '마법소녀물'의 클리셰를 따르면서 개그로 치고 나가는 그 위상은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었죠.
이러한 모습은 후대의 마법소녀물 - 특히나 개그노선에는 굉장한 영향을 주게됩니다.

* 이 작품의 영향으로 등장한 스핀오프 마법소녀 : 너스 위치 코무기,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Fate/Kaleid liner 프리즈마☆이리야

515AQKMF3ZL.jpg

때는 2001년. 90년대 정신나간개그로 인기를 끌었던 "실험 애니메이션 엑셀 사가"에서 언급된 마법소녀물 뿌니뿌니 포에미가 정식으로 등장합니다.
원작(?)인 엑셀사가가 막장인지라, 이것도 은근 열혈스러움과 상당한 막장성, 각종 패러디를 보여주었죠.
하지만 너무 시대를 앞서간 탓인지, 당시로서는 이런 막장전개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 비판을 받았고. 큰 반향은 없이 조용히 묻히게됩니다.
물론 지금은 그럭저럭 이런 스타일이 대중화되면서 재평가를 받는 작품이기도합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시대를 앞서갔죠


b0044717_4edd0c05b088a.jpg

그리고 대중적으로 막장 마법소녀의 포문을 연 것은 2002년작 너스위치 코무기쨩입니다.

코무기는 "소울테이커"란 애니메이션 스핀오프로 등장했으며, 영광스러운 쿄애니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단독 제작이 아닌, 소울테이커의 제작사인 타츠노코 프로덕션과 합작)

천지무용-프리티사미처럼, 원작의 조역 소녀를 주인공 삼아 마법소녀물을 만드는 루트를 따랐지만
여러가지로 정신나간 센스를 보여주면서 마법소녀의 막장을 보여주면서 상당한 선전을 했습니다.

기존에도 개그노선인 마법소녀가 없었던건 아니지만, 클리셰를 완전히 깨부수고 정신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는 노선은 이 애니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후로도 마법소녀물은 기존과 다른 무언가를 시도하려는 경향이 보이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2004년 막강한 두 애니메이션이 등장하게 됩니다.

c20110902_precure_005_cs1w1_640x467.jpg

바로 근접전특화 두 사람은 프리큐어, 원거리포격특화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입니다.

잼프로젝트의 음악이 엄청 어울리는 고퀄 격투씬의 프리큐어, 건담BGM과 효과음이 어울리는 나노하의 등장은 당시 덕후들에게 가히 충격을 줬습니다.

사실 두 작품 모두 방영 초기에는 별로 인기는 없었습니다.

솔까 프리큐어는 내일의 나쟈가 좆망하면서, 방송국에서 마법소녀물을 정리하려던 시점에 대충 땜빵하려고 만들었던 물건이고
나노하는 에로게 '트라이앵글 하트'에서 장난식으로 내놨던걸 마법소녀물 기획을 진짜로 내놓은 것이라, 원작팬 빼면 애초에 기대치가 낮았던 애니였죠.

하지만 프리큐어는 버디물(콤비)특유의 투닥대던 콤비가 합심하게 되는 연출과 함께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기 시작했고, 나노하 또한 마법소녀물에 어울리지 않는 거대 레이저포와 라이벌 페이트 테스타로사의 등장으로 자기색을 찾기 시작하면서 인기몰이를 시작합니다.

특히나 프리큐어는 어차피 잘릴거~ 란 심정으로 제멋대로 연출이 마구마구 들어갔고, 나노하 또한 스핀오프의 굴레를 벗어던지기 위해 자극적인 연출을 더한 결과 기존 마법소녀물 팬으로선 "이런 식으로 나가도 되나"싶은전개가 많았고 결과적으로는 이후 마법소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게 됩니다.

이에 더더욱 막장맛, 또는 아예 마법소녀물을 비꼬는 애니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c597c920_1265292561657.jpg

왼쪽위 박살천사 도쿠로 쨩, 오른쪽위 대마법고개
왼쪽아래 마법소녀 츠쿠네 쨩, 왼쪽아래 아카호리 외도 아워 러브게

전부 2005~6년 작품으로 당시 마법소녀가 어떻게하면 막장으로 갈 수 있는가를 다양한 방면으로 탐구(?)한 결과 나온 애니들입니다.
* 사실 대마법고개의 원작만화는 2001년에 연재시작했지만. 애니화된 계기는 이런 막장마법소녀물의 인기가 원인이라고 봐야할 듯

각 작품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도쿠로쨩 : 19금 마법소녀(잔인해서)
대마법고개 : 마마마와는 다른 의미로 현실적인 마법소녀
츠쿠네 : 마법소녀 + 병맛개그 
아카호리 사토루 : 하는짓이 악당과 영웅이 뒤바뀐 부조리 개그

이런 식으로 철저하게 개그노선 마법소녀물도 다수 등장하는가 하면

title-mounteeny.jpg

"사모님은 마법소녀"같이 제목부터 대놓고 클리셰를 비틀어버린 애니도 나왔습니다.(이것도 2005년 애니)


여하간 그야말로 2000년대 중반은 그야말로 마법소녀의 막장이던 시대였죠.

하지만 막장이 너무 남발되면 사람들이 질리듯이, 그 이후로  오덕을 타겟으로한 마법소녀물 장르자체가 쇠퇴했고.
유행이 이런 막장마법소녀에서 츤데레, 얀데레같은 "데레 시리즈"로 넘어가면서 대막장마법소녀시대는 종언을 맞이합니다.

대략적인 시기는 2006년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시리즈 히트 이후부터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우습게도 코무기로 포문을 열었던 쿄애니가, 하루히로 쇠퇴를 알렸던 것이죠.

현재 프리큐어는 대를 바꿔가며 여아 타겟으로 아직 명맥 유지 중이고, 
나노하는 Sts까지 왔지만 (안좋은의미로) 막장이라 팬들이 상당히 빠져나갔습니다.

가끔 이런 막장애니를 보고싶을 땐 이런걸 참조하시며 보면 좋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