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삼성 갤럭시 통합팀 경기들을 추천해보고자 합니다.
순위가 아니라 시간순 나열입니다.
1. 2015 Sbenu LoL Champs Spring 1라운드 vs JINAIR Greenwings 2세트
정규시즌 신생 삼성 갤럭시의 시작을 알린 스베누 롤챔스 스프링의 세 번째 경기입니다.
프리시즌때 무(無)로부터 팀을 막 만들어낸 것 치고는 3무 1패(세트스코어 3승 5패)로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고, 진에어와의 첫 경기도 더블 부스터 렝가, 신드라 서포터 등이 나온 굉장한 명경기였죠. 그 중 이 2세트는 지금은 진에어로 간 Wraith 선수가 신드라 서포터를 꺼내들며 절묘한 스턴으로 캐리한 경기이며 희대의 대역전극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당시에는 신생 삼성의 팬은 아니었고 진에어를 응원했었지만 삼성의 경기력이 정말 인상적이라서 기억에 남는 경기입니다.
물론 그 이후 삼성의 2015 스프링 시즌은 최악이었고, 승강전까지 내몰렸다가 겨우 살아나옵니다.
2. 2015 Sbenu LoL Champs Summer 2라운드 vs SKT T1 2세트
당시만 해도 개노답 ABC미드였던 크라운이 페이커를 상대로 야스오를 꺼내들었던 그 경기입니다.
39분 게임에 49킬이 터지는 솔로랭크스러운 꿀잼경기였죠.
그리고 야스오가 패배함으로써 과학이 승리한 경기이기도 합니다.
3.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2라운드 vs ROX Tigers 3세트
앰비션의 영입 이후 달라지기 시작한 삼성 갤럭시. 당시 정규시즌 최강의 포스를 자랑하던 ROX Tigers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킵니다.
CJ에서 나오고 삼성으로 왔지만 올드 게이머인 만큼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 아닌가, 한물 간 게 아니냐던 평을 받던 앰비션이 오랜만에 무력을 발휘하여 ROX를 무자비하게 도륙해 버린 경기입니다.
4. 2016 롤드컵 선발전 최종진출전 vs kt Rolster 4세트, 5세트
2:1로 밀린 절체절명의 상황. 노장 앰비션이 꺼내든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정글 챔피언 스카너.
그 결말은?
오늘도 삼성 팬들은 전용준 캐스터의 마지막 콜을 들으며 잠이 든다는 그 경기입니다(아님)
삼성 소년만화 스토리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죠.
또한 이 경기를 통해 우리는 대퍼팀이라는 2017년 롤판을 책임진 꿀잼팀을 선물받았으니 참으로 은혜로운 경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아님)
5. 2016 롤드컵 결승전 vs SKT T1 3세트, 4세트
2:0으로 밀린 상황, SKT는 세계 최강팀의 명성에 걸맞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삼성을 밀어붙이며 1만 골드 차이를 벌리고, 이미 결과는 정해졌다고 생각한 관객들은 발길을 돌린다. 라이엇 역시 결과를 예상하고 시상식 준비하기 시작하는데, 그 순간 부쉬에서 Ruler의 이즈리얼이 Bang의 진에게 비전 이동을 하고, SKT가 경기를 빨리 끝낼 생각으로 조금도 신경쓰지 않은 채 삼성에게 내준 4개의 드래곤 버프가 빛나기 시작하는데...
이 경기는 뭐... 거의 영화에요.
Cuvee의 케넨을 받들라 (AP편)
Staples Center를 가득 메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끌어낸, 롤드컵 역사상 최고의 탑 퍼포먼스를 보여준 경기입니다.
6. 2017 롤드컵 결승전 vs SKT T1 1세트, 3세트
Cuvee의 케넨을 받들라 (AD편)
나르 상대로 꺼내든 케넨. 모두가 AP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경기를 시작했을 때 특성창에 나타난 전투의 열광. 그 의미는?
2016년 앞점멸의 실수를 2017년 앞점멸 궁극기로 복수한 Ruler와 함께, 소년만화는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2015년 스프링 승격강등전 참가팀이자 2017년 세계 최강의 팀 Samsung Galaxy를 모두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새로운 팀 이름으로 찾아올 Cuvee, Ambition, Haru, Crown, Ruler, CoreJJ, TrAce, oDin, Edgar를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