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저도 없으면 끝까지 돈이 없어야 하나요... 너무 힘들어요...
집에서는 놀고계신지 십여년이 되신 아버지
아프신데 성격만 살아있는 할머니,할아버지
집안 다말아먹고 우리집에 얹혀 살면서 싸움만 거는 큰아버지와 함께 살고있습니다..
집을 팔아가며 20년을 어떻게 버티곤 있지만 10년전부터 한계네요..
제가 이걸 책임지겠다고 고등학교때 대학도 안가고 준비한 취업
작은 중소기업에 들어가서 주말에 퇴근도 반납하고 새벽까지 매일같이 정말 힘들게 일을 했으나
사무실은 수당이 없어서 몸과 마음이 지쳐 군입대를 하고...
전역후에는 공장과 알바를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지낸지 이제 2년이 다되가고.. 집에 돈을 주고 있다보니
모을수있는 돈도 없고 ...
이게 계속 이어지면 전 학력없이 평생 이렇게 지내다가
나중에는 일도 못하고 죽나 싶습니다...
TV와 인터넷에는 멋지고 자수성가한 돈많은 사람들의 얘기..
친구들도 다들 가족의 인맥으로 좋은 기업에 들어가서
24살에도 3,400씩 벌고있는데..
남들과 비교하면 안된다는것을 알지만 참 어찌보면 비참하네요..
남들이 대학 과제가 힘들다 뭐가 힘들다 하는게
저에겐 부러운 투정으로만 보이고 ..
참 마음만 배배꼬여가는것 같다고 깨닫는 순간마다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야 늦지 않았어 아직 희망은 있잖아 ! 열심히 공부해서 뭐라도 시작해봐'
라고 다들 말하고 시작에는 늦은나이라는게 없다고들 하지만..
다들 늦어서 포기하는데에는 이유가 있겠죠..
하..
초등학생 때 부터 프로그래머가 하고 싶다고 장래희망에 적곤 했는데
이렇게 살다가 보면 분명 난 후회를 할것이다 라는걸 알기에
친구의 도움을 받아 독학을 해보려고 합니다만..
일단 노트북부터 사야겠네요...집에는 컴퓨터가 없으니..
언제 돈을 모아서 노트북을 사고 다시 공부를 하나.. 라는 생각도 있고 ..
집에서 한번싸움 나면 쫓겨나서 오갈데도 없는데 .. 라는생각도 들고
참 뭐같네요..
그래도 죽고싶진 않네요 가족이 다 뭣같아도 절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있기에..
다들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인생선배들의 조언부탁드립니다..
글도 못쓰고 우울한 얘기밖에 없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