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게시판이 모바일선 바로 보이는데 PC에선 잘 안보이네요? 아무튼 본삭금도 없고, 질문글도 이미 2달 된거 같은데 혹시 보실 분들 계실까봐 아는 선에서 적어볼게요. 1. 돈 : 예전에 다른 글에서도 못해도 400만원 정도는 준비해가라고 적었습니다. 이유는 몇 가지 있는데요. 첫째로 초기 생활비가 어느정도 필요합니다. 첫 한달은 100~150만원 후딱 나가요. 밑에도 적겠지만 집값 이외에도 디파짓(보증금)이 방값의 2주~4주치를 선금으로 지불합니다. 그럼 1주일에 150달러짜리라면 2주치 + 2주~4주 보증금을 하려면 방값으로만 2주에 600불이 지출됩니다. 식비도 일주일에 아껴먹어야 1주 50불이구요. 가시면 유심도 하셔야죠. 초기 2주에만 100만원에 가까운 돈을 필요로 합니다. 만약 꼴랑 돈 100만원 가져가면 저 시점에서 이미 아웃이에요.
2. 일: 초기 자금을 넉넉히 가져와야 하는 이유가 여기서 나옵니다. 호주나라나 브리지번캐스트 등등 한국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주로 일을 구하시게 될겁니다. 물론 영어를 어느정도 하신다면 직접 발품을 발거나 호주 사이트를 통하시면 되겠죠. 그런데 저 사이트들에는 유난히 자주 올라오는 구인광고들이 있습니다. 짧게는 몇 주 전부터, 길게는 해가 넘어가는 구인광고 입니다. 그런 곳은 문제가 있을 확률이 무지 높아요. 임금체불, 안전문제 등등. 초기 자금이 없으면 급한대로 그런 일을 알아보게 되고 안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외국 나가서 일은 했는데, 돈은 못받고, 한국서 가져간 돈은 바닥나고 집에서라도 도움받으면 다행이지만? 안 그런 경우도 많아요. 커뮤니티 사이트에 도둑놈, 사기꾼이라고 신상명세 팔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래서 그나마 일하면 돈은 제대로 주는 일을 구하려면 조금 시간을 들여서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집: 집도 위의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서 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외국인 룸메이트나 쉐어하우스 멤버를 구하는 현지 사이트토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2주짜리 집을 구할 때에도 2주 ~4주의 디파짓을 처음에 내게 됩니다. 집을 직접 렌트할 때에도 본드비라는 보증금을 냅니다. 워홀 분들의 경우 직접 렌트하는 경우는 드무니 다른 사람이 빌려놓은 집에 들어가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주인은 본인도 외국 생활하는 입장이니 최대한 돈을 안들이거나 혹은 이익을 남기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2침실 + 거실 있는 평범한 아파트에 10명 이상이 사는 경우도 있죠. 저런 곳은 좋을 수도 있지만 사람이 많고 멤버가 자주 바뀌다보니 사건 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4. 종합 : 5년 정도 지내면서 상당 수의 워홀 친구들을 사귀고 또 이별하고 했지만, 2000만원 이상 벌어간 워홀 친구는 전 1명밖에 못봤어요. 그 친구는 술, 담배는 아예 안하고, 나머지 생활도 한국에서부터 검소함이 몸에 베어있었던 친구였습니다. 나머지 평범한 대부분의 친구들은 주급 혹은 월급 받아 생활비 유지하고, 약간의 용돈 정도를 모아 여행하는 수준에서 워홀 생활을 마무리 했습니다. 이것도 나쁘지 않죠. 그렇지만 호주에서 돈을 벌어 한국으로 오는 것이 그만큼 힘들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한국에 연고가 확실히 있다면, 그냥 편의점 알바 하는 것이 돈은 더 모일거에요. 1년간의 해외경험 + 여행 + 약간의 회화에 대한 감 익히기 정도 수준으로 접근하면 성공적인 워홀이라고 생각해요. 경험 + 돈 + 영어 이 3가지를 모두 가져간 친구를 저는 본 적이 없어요. 그만큼 돈이 잘 벌리지도 않고, 간혹 들리는 시급 $25짜리 일을 하는 친구들은 정말 도시괴담 급이었습니다.
목적이 영어 공부인지, 일을 해서 돈 버는게 목적이신지 명확하게 하시는게 좋을겁니다. 우선 하지 말아야 할것 : 한인끼리 아울려 다니기, 카지노, 마약류, 한인 식당, 한인 브로커 밑에서 청소 돈 버는건 농장같은데서 코피 흘리면서 파 뽑고, 과일 따면 좀 벌 수 있지만 영어는 포기한다고 봐야죠.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움직이시길... 원하는게 영어인지 돈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