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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944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각소리★
추천 : 2
조회수 : 173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3/07/16 09:53:48
석화石花, 그 에피그램
곽종희
박물관 뒷마당엔 지지 않는 꽃이 핀다
언 손을 비비며 온 새벽녘 그믐달이
돌탑 위 널린 통점을 조심스레 들추면
더께 걸친 저 남루도 저문 날엔 날개라서
주저 없이 걸쳐 입자 써지는 상형문자
초록빛 눈먼 시간이
점자처럼 번져온다
사람은 그 누구나 외로 선 작은 돌탑
끊임없는 비바람에 이름조차 잊혀도
한구석 우뚝 선 채로
꽃 피우며 살고 싶다
(중앙일보 중앙시조백일장 장원작)
곽종희 시집 <외로 선 작은 돌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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