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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가서 나름대로 착한일(?) 하나했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15427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럽뺀라떼
추천 : 3
조회수 : 19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5/09 04:27:17
내일 출구조사 발표까지 기다리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할까봐... 밤새고 6시 땡치자마자 투표하고 잠들 요량으로 아직 안자고 있다가, 문재인 후보 마지막 광화문 유세 갔다가 나름대로 좋은일(?) 하나 했지 싶어 써봐요

가신분은 아시겠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후보님 제대로 보지도 못했습니다 ㅜㅜ
좀 더 가까이서 뵙고 싶었는데... 엉엉

아무튼 문후보님의 후보시절 마지막 모습을 담으려고 폰을 높이 들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부모님이 저에게 주신 180 후반의 큰 키를 활용하여 인간 삼각대, 인간 셀카봉이 되어 폰을 최대한 높이 들어 문후보님을 한창 카메라에 담고 있었습니다. 찍다가 내려서 연설 듣다가, 다시 찍다가 반복..

그런데 누군가가 뒤에서 툭툭 치더군요. 스탠딩 콘서트 같은곳에서 저땜에 안보인다고 하는 소리를 몇번 들었던터라 (ㅂㄷㅂㄷ) 이번에도 으레 그런 소리려니 하고 천천히 뒤를 돌아봤습니다. 그런데 평범한 아주머니 한분이 저에게 본인의 폰을 주시며 문후보님 좀 찍어달라고 하시더군요 ㅋㅋㅋ
순간 벙쪘지만 얼렁 폰을 받아들고 제가 찍었던것처럼 높게높게 폰을 들어 후보님의 모습을 찍었습니다.
한장만도 찍고 연사로 파바바밧 찍기도 하고 십몇장정도 찍었다 싶어서 아주머니에게 폰을 돌려드렸습니다. 잘 찍었냐고 물어보시길래 갤러리로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정말 말그대로 소녀처럼 웃으며 고맙다고 하시더군요.
이거 완전 아이돌 보는 팬의 모습 아닙니까? ㅋㅋㅋ 저도 기분이 좋아져서 사람이 넘쳐나는 그곳에서도 끝까지 기분좋게 유세현장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뒤로 빠지기 위해 대열을 이탈할때도 저에게 다시한번 고맙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감사합니다 하고 나왔습니다. 엄지척이라도 한번 할걸 그랬나봐요 ㅋㅋ
오늘 오후 8시에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 아주머니의 소녀같은 미소가 다시 나오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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