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리스폰된 시간이 완전 밤중이라 아무것도 안보이고 막막했음.
저 멀리에 누가 모닥불 피워놓은 게 보이길래 횃불 들고 뛰어갔더니
옆에 쉘터에서 빨개벗은 양키가 튀어나와서
"are you friendly? are you friendly?"
하고 엄청 두려움에 떠는 목소리로 계속 물어봄.
나도 오늘 처음이니까 겁내지 말라고 하고 우호적인 댄스를 보여줌.
짧은 영어로 이것저것 얘기도 하고 해 뜨고 나서는 같이 짱돌로 사냥도 하고 집도 지었음.
재밌게 놀다가 한동안 러스트를 안했는데...
엊그제 들어갔더니 접속한 자리에 그 양키가 또 있음.
집도 엄청 커지고 멋진 총도 들고 있고...
양키가 나를 발견하자마자
"hey korean guy! where had you been?"
하면서 우호적인 댄스를 춤 ㅋㅋ
나중엔 도끼랑 음식이랑 재료 같은 것도 던져주고는 침낭 만들어서 자기 집에서 같이 살자고 함.
그렇게 저는 양키남에게 프로포즈를 받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