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청소를 시작한다. 빨기는 힘들 것 같아서 작은 건조기에 요대기를 넣고 돌린다. 창문 여니깐 비가 오지만 뭐... 그래도 환기는 해야지. 청소기를 열심히 돌린다. 청소기는 참 이상한 게 분명 열심히 돌렸는데 뒤돌아보면 머리카락이 자꾸 나온다. 콜라캔들은... 내일 치울까?
대망의 욕실 청소. 내 후배가 기겁을 했던 그 욕실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어떤 솔이 어떤 용도였는지 생각나지 않지만 변기 솔이 뭐였는지는 알고 있으니 됐다.
나는 오늘 분명 열심히 청소를 했음에도 내일 와이프는 분명 청소 좀 하고 살아~라고 할테지만 스스로 오늘의 청소에 뿌듯함을 느끼며 가족 맞이할 준비를 한다. 건조기에서 꺼낸 요대기가 뽀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