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현충일이지요. 오늘 태극기 걸려 있는 집을 거의 못 봤네요.
저는 오늘 아침에 간단히 채소볶음으로 아침겸 점심을 먹고 고양시 킨텍스 여행박람회에 다녀왔어요.
메르스때문인지 사람이 별로 없더라구요.
적당히 구경하고 호수공원 가서 산책하는데, 할머니가
"메르스 부른다 메르스?"
이러더라구요 손주한테.ㅎㅎㅎ 호환 마마보다 이제는 메르스!
호수공원 산책하고 집에 오는데, 백숙이 며칠전부터 너무 먹고싶어서,
더군다나 어제 봤던 인터넷 맛집까지 본 터라 ㅠ_ㅠ 너무 가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왔지요!!
1인 8,000원에 국물 다 먹어가면 또 한 냄비 더 주시고 공기밥도 더 주셨어요.
닭고기는 간이 되어 있고 부드러웠고, 국물도 딱 간이 알맞았어요. 어떻게 이렇게 맛이 있는지, 국물과 밥 모두 한번 더 받아서 먹었어요.
48년 된 집이라 하네요.
2인 시키면 저렇게 닭 한마리로 주는데, 1인 하면 반마리 잘라서 주시는 것 같아요.
블로그 잘 찾아보고 갔거든요 ㅋㅋ
오늘 보니까 처음 오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ㅋ 왠지 다 나처럼 인터넷 보고 왔나 싶더라구요 ㅋ
주인 아주머니 인심도 좋으시고, (보통 블로그 말들 믿지 않는데, 여기는 블로그 말이 맞네요.) 닭고기도 맛있고,
다음에 남자친구 친구들도 와서 먹으라고 해야겠어요.
국물이 식은 것 같으면 따뜻한 국물로 주겠다고 밥 말아먹던 국물 덜고 새로 뜨거운 국물 부어주시더라구요.
닭이 부드러워서 막 백정(?) 농부(?) 처럼 막 닭다리 잡고 뜯어드시는 분도 있다고 블로그에서 봤어요.ㅎㅎ
오늘 날도 더웠는데 물도 엄청 시원한 옥수수물이어서 좋았어요. 이런 물 혼자 살면서 마시기 힘든데 ㅠㅠ...
항상 맛집 하면 경리단길, 가로수길, 이런거 나와서 짜증났었는데 (맛도 그냥 그렇고, 비싸고, 뭐 최고의 요리사들이라서 맛있기야 하겠지만...)
이런 정감있는 한식 맛집 알게 되어서 좋아요.ㅎㅎ
닭 백숙뿐만 아니라 닭곰탕도 팔아요.
하지만 저는 항상 왠지 저 닭 한마리를 통째로 늘 와서 먹을 것 같아요....ㅎ
오랜만에 써보는 맛집 후기네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