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나 누군지 알아? -응 알어.. 나 번호 바꼈어.. 전에 쓰던거 고장나서.. -아.. 그래 저장할게.. 집 도착했어? -지금 막 들어오던길이야.. 밥 먹었어? -지금 막 들어왔다니까?! 응.. 나 오늘 회사 첫출근했어.. 잔업많더라 엄청.. -아..그래.. 요새 별일 없고?? 특별한 일은 없어? -그냥 평범해.. 아무일없어 그래?..음..난 지금 퇴근하는길이야.. -아 그래.. ... -나 저녁거리 사러나가야돼 웅.. 그래 길 조심해.. -끝-
밥먹고 다시 전화 걸려오는 기적은 없었죠...
얘가 아니면 안되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얘가 싫어하는 담배도 끊고
핸드폰게임도 접고 좋은 일자리 취직도 하고..
운동도 시작했습니다..
제 생활에 충실하면 생각 덜 하고 덜 슬퍼질줄 알았는데
4년의 기억이 그리 쉽게 지워질리가 없죠..
오히려 더 선명해져서 매일 꿈속에서 여자친구와 만납니다.
눈 뜨면 눈물이 쏟아져있고..
어쩌면 좋을까요 ㅠ 진지하게 제 마음 고백하고 결혼하자 얘기한게 두달 전입니다.. 그 날 이후로 연락두절이었고 장문의 편지도 소용없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