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남친하고 사귄지 2년이 되가는 커플입니다
남친은 친구들이 많고
나이가 나인지라 결혼하고 애있는 부부들도 있어요
남친의 가장 친한 친구가 2시간 떨어진 곳에 사는데
남친이 저랑 사귀기 전에 자주 가서 그런지
사귀는 동안에도 자주 불러서 저도 같이 놀러 가곤 했어요
남친을 믿지 않는건 아닌데
제가 자라온 환경이 보수적이라 그런지
머리로는 아무 문제 없다는걸 아는데도
제 마음은 뭔가 복잡해요
저도 아무렇지 않게 그냥 넘길수 있도록
누군가 저에게 아무 일도 아니라고 다들 그렇다고
그렇게 말해 줬으면 좋겠어요..
남친이 친구 집에 가면 왕복 4시간 포함해서
친구들 하고 놀다가 하루 꼬박 있다가 옵니다
거기까지는 저도 이해 할수 있어요
근데 그 집은 결혼한 부부집이고
돌된 아기도 있고 4살 짜리 아이도 있거든요
저는 20살 중반이 넘었지만 친구 집에서 자주 자는편이 아니고
결혼한 친구 집이라면 자면서 폐끼치지 말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어요
엄청 먼거리가 아니면 술을 먹더라도 조절해서 집으로 올 생각을 하거든요
남친이 결혼한 친구들 집에 자는거에 대해서
제가 마음이 불편하다고 얘기 했다가 남친이 화도 내고 둘다 싸우기도 많이 싸웠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다른거 다 제치고
다른 이유 때문에 지금까지 불편했던거 같아요.
남친이 저를 그집에 데리고 가면
저는 신경도 안쓰고 친구하고 게임할때 외에는
친구 부인한테 가서 자기가 최근에 본 드라마 영화 게임 등등 얘기 하거든요
가장 친한 친구의 부인이니까 부인도 친구래요.
저는 제 친한 친구 남편은 친구 남편이지 제 친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머리로는 저도 상관 없어요
근데 그때 초대 받았어도 외로웠던 생각하니까.
남친이 다른 친구들이랑 그 집에 놀러 간다고 하면
아, 내가 있을때도 나 내버려 두고 친구 부인이랑 대화 하는걸 좋아 하는데
내가 없으면 더 그렇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부분에 대해서 얘기도 했다가 싸운적도 있었어요
저번에도 12시간 넘게 그 친구집 생일 파티 하러 갔을때도
제가 마음이 불편하다고 말했고, 남친은 화가 났고, 제가 3일뒤에
생각해 보니 큰문제는 아닌데 내가 생각할 시간이 필요 했다 라고 했거든요
근데 일주일도 안되서
그 집에 다시 가서 놀다가
새벽 4시경에 문자로 너무 피곤해서 자고 가야 겠다
라고 하길래
문자로는 그래 알았어 라고는 했는데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전 남친이 엄청 보수 적이였는데
저를 감시 하듯이 사귀어서
제 친구들도 허락 받고 만나고 친구 집에서 자려고 하면
욕하고 혼내고 그랬었는데.
그런 예전 기억들 때문에 이렇게 된건지..
분명 지금 남친 하고 사귈때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왜 이렇게 불안하게 된건지..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도움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