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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생기면 뭐- _-..
게시물ID : gomin_154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_-Ω
추천 : 12
조회수 : 46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09/20 09:29:10


어제 오늘 겪은 일 때문에 푸념 좀 할께요...


뒷모습 보고 따라왔다가 앞모습 보고 웃고 가는 사람들.

그러지 마세요. 아무리 봐도 비웃는 걸로 밖에는 생각이 안드니까.

힐끔힐끔, 혹은 모르는 척 쓱 훑어봐도 다 알거든요.......

나도 내가 참 개성 넘치게 생긴 거 아는데, 한 두번도 아니고 한 달에 한 두번은 꼭 이런 일이

생기니까 그 때마다 상처가 되네요. 꼴에 여자라고 ....

나름대로 얼굴에 콤플렉스가 있어서 못생긴데다가 꾸미지도 않고 다니면 더 콤플렉스가 될까봐

옷이라도 잘 입자해서 나름대로 신경쓰고 다니는데 그게 더 콤플렉스를 자극하네요.

오히려 빈도수가 늘었다랄까요.

그래도 지금은 어느 정도 면역력이 생겨서 웃을 수 있는 정도까지는 됬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이것 참.... 

못생긴데다가 옷 못 입으면 자기한테 신경도 안쓰나? 하고

못생긴데다가 옷 잘 입으면 옷은 예쁜데 얼굴은 왜 저래하고

아니 이거 뭐 어쩌라는건지. 

예쁜 애가 공부 잘하면 얼굴도 예쁜데 공부도 잘하네하고

못 생긴 애가 공부 잘하면 독한년하는 이야기 아시죠?

그거 제 얘기예요 ㅋㅋㅋ

대학교 들어와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 받았더니 똑같이 장학금 받은 예쁜 애랑 비교당하며

걔 얘기는 온통 대단하다는 칭찬 일색이고 저는 쟨 진짜 독하다는 둥 이렇게 떠들고 있고..

그렇게 생각하지 마라. 피해망상이다. 

별의 별 얘기 다 들었는데, 매일 피부로 느끼고 사는데 이것도 피해망상인걸까요.

하다못해 실습 때문에 면접 보러 갔을 때도 면접도 안보고 성적도 나빴던 예쁜 여자애는 붙고

면접보고 성적에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던 저는 떨어지고? 이건 대체 무슨 경우인가요.

사회가 나를 그렇게 만든다. 라는 말 저는 백배공감해요.

백 날 자기한테 자신감이 있으면 뭐하나요.

그것마저 자기가 예쁜 줄 아나봐라는 식으로 공주병 걸린 환자 취급하는데요.

다른 거 바라는 거 없어요.

그냥 이런 상황에 제 자신이 무뎌지길 바랄 뿐이예요. 

어차피 사람들 시선은 바뀌지 않을테니까요...

생긴대로 살아라는 말 듣는 것도 참 지겹네요.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니까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거죠.

다른 거 바라는 거 없는데.. 그저 평범하게만 생겼으면 좋겠는데..

그 평범이라는게 제일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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