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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하나로 망쳐버린 주말저녁
게시물ID : humorstory_2257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성*아빠
추천 : 10
조회수 : 115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4/04 14:00:51
5살, 10살 두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 어제 모처럼 아들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었습니다. 내용은 숲속 동물 친구들(두더지, 여우, 딱따구리, 멧돼지등)의 도움으로 어린여자애가 할머니집에 무사히 간다는... 그런데 너무 간만에 리얼하게 읽었더니 후반부에 체력과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그래서.... 돌이키지 못할 실수를 했습니다. T.T "그래서~ 할머니는 숲속 동물 친구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였습니다." 를 "그래서~ 할머니는 숲속 동물 친구들로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였습니다." 로......... - 5초간 정적... - 나는 직감적으로 아들 눈치를 봄 - 둘째, 울기 시작..... 대성 통곡..... 허어ㅓ아ㅓㄹ나ㅓ러ㅏ나허ㅓ기ㅓ라 엉허어ㅣ너히ㅓㅏ어ㅓ아ㅓㅏㅓ파 - 첫째, 돌아다니며 아빠 놀리기 시작... - 첫째, 아빠한테 쳐맞음....(미안) - 아빠, 왜 애들 울리냐는 와이프소리에 부부싸움... 결국 아들둘이 서로 울다가 껴안고 잠... 아빤,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해서.... 골방에서 따로 잠.... 즐거운 일요일 저녁이었는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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