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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석하지 않은 술자리 뒷정리를 시키는 윗사람
게시물ID : gomin_15445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아모르겠다
추천 : 1
조회수 : 119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1/05 01: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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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영화영상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 간만에 멘붕+빡침이 오더라구요..  밤촬영을 하고 아침에 숙소에 돌아왔어요. 저는 몸이 너무 안 좋은데 약이 다 떨어진 상태라 아침식사고 뭐고 약국에서 약을 사서 숙소에 들어와서 따뜻한 물에 씻고 약을 먹고 자고 싶었어요. 그래서 같이 일하는 윗사람 2에게 몸이 좋지 않다, 아침식사와 함께 술을 마실 것 같은데 나는 지금 밥도 술도 솔직히 너무 힘들다 했더니 그럼 들어가 쉬라고 하길래 고맙다 말하고 들어가 쉬었습니다.  예상대로 다들 걸쭉하게 취했고 술자리는 숙소의 한 방으로 이어진 모양입니다. 저는 약을 먹고 저녁까지 잤고, 7시 반쯤 다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윗사람 1이 저에게 윗사람들이 있는데 어딜 말도 안 하고 술자리에 빠지냐며 한 소리 들었습니다. 현업에서 좀 멀어지셨던 분이라 요새는 영화영상쪽도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이 많고 단합보다는 개인시간 존중을 해주는 편이라는 것을 아직 잘 모르고 계시겠지 싶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녁 먹고 들어가는데 자기 방에 와서 술자리로 어질러진 걸 치우라더군요 방은 가관이었습니다 아무도 치우지 않고 몸만 떠난거죠 저는 솔직히 이 부분만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왜 제가 참석하지도 않은 술자리의 뒷정리를 해야하는지 그리고 그걸 안 했다고 왜 또 뭐라고 하는지..  저는 다음날 일이 있거나 몸이 안 좋거나 할 땐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못 하는 것도 아니고 싫어하지도 않죠. 그렇지만 이 정도는 자기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술 마시고 다음날 비리비리하긴 싫으니까요. 그리고 어떤 자리에 동석하지 않은 아랫사람에게 그 자리의 뒷수습을 하라고 한 적도 없었습니다. 당연한 일이니까요.  윗사람 1과는 앞으로 석 달 동안 동고동락하며 같은 작품에 참여를 해야합니다. 그 위의 분은 매우 좋은 분이고 저를 좋게 봐주셔서 이것저것 가르쳐주고 계속 함께 일 하면 좋겠다고 항상 말씀하셔서 저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 오늘 다음 작품 제안을 거절할까 심각하게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야 다른 작품에 참여하면 그만이니까요.  사람 구하기가 힘들어서 항상 곤란해하는 파트인데, 제가 나가면 모두가 곤란하겠죠. 하지만 저는 이런 내무생활은 싫습니다.  저 혼자 여자인데 남자들 방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그들이 먹고 마시고 즐긴 걸 치우는 것도 싫습니다. 당연하다는 듯 저에게 시키는 게 싫습니다. 부당하다 말하고 싶지만 윗사람1은 꼰대에 속 좁고 뒤끝있는 타입이라 부당하다 하면 저를 더 괴롭힐 것 같습니다.  참 먹고 살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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