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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질문드려요
게시물ID : gomin_15445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lZ
추천 : 0
조회수 : 42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11/05 02: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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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 타지에서 혼자지내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밖에서 매일 웃으며 착하게 열심히 공부하는 조용한 학생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이 있다면 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평소 다른사람들 앞에서 말도 잘 못하고 명확한 꿈도 없을뿐더러 제 삶에대한 애정을 별로 못느낍니다.

사람들을 만나면 저는 상대방을 보면서 이사람은 할 말을 다 하시는 구나 부럽다, 이사람은 성격이 정말 좋으시구나 부럽다, 이사람은 공부를 잘하시는구나 부럽다, 이분은 날씬하시고 예쁘시구나 부럽다,이분은 꼼꼼하시구나 부럽다, 이분은 사교성이 좋으시구나 부럽다 라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결국에는 난 왜이럴까라는 생각으로 끝맺음을 합니다.

솔직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저 부모님건강하실때 같이 함께하면서 편안하게 생활하시도록 만들어드리고 만약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면 그다음날 제가 죽어도 전혀 세상에 미련도 없을 것 같습니다.

문제가 정말 많기는 하지만 저는 외로움과 의심도 많은데 가족말고 나를 사랑해줄사람이 누가 있겠어 라는 생각도 많이 깔려있습니다. 주위사람들, 친구들 모두 옆에서는 웃고있지만 나에대한 안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던가 나만 빼고서도 잘 지낼 수 있을것같다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사람은 모두가 특별한 존재라고 하지만 여태껏 살아오면서 제가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느껴본적이 부모님에게서밖에 없습니다. 부모님은 나의 부모님이니까 나를 사랑하시는거지 주위에는 나보다 뛰어난 사람도 많은데 나같은애를 굳이 왜 좋아하겠어, 내가 해봤자 뭐가 바뀌겠어라는 생각으로 여태 살아왔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이야기 하자면 중학교1학년때까지는 공부를 정말 못하고 물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점점 공부하면서 성적이 올라가니까 심리적 부담감도 너무 커지고 불안함도 너무 커져버렸습니다.

자랑아닌 자랑을 하자면 1학기에 학과에서 1등을했는데 전혀 제 자신이 자랑스럽지도 대단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1등을 했다고 당시는 좋아할 수 있겠지만 곧 누가 칭찬만 해도 이번에는 이론시험이라서 그런것 뿐이다라고 말하며 다른사람의 칭찬이 부담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잘 맞을 수 있던 이유를 말하자면 1학기때는 이론과목만 시험보는 것이어서 소통없이 책만외우면 됐고, 외로움이 많다보니 부모님과 처음떨어져 지내는 거라 친구도 금방못사귀어서 혼자 방에 박혀 공부만 했기때문입니다. 외로움때문에 맨날 울면서 부모님이 좋아하시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공부해서 할 수 있었던 거지 2학기때는 실습과 발표가 시험으로 대체되면서 내가 할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도 없습니다.

성적이 오르면서부터 생긴 나쁜점은 나보다 잘 할것 같은 사람, 잘하는 사람을 통해 나를 비교하면서 깎아내리고 그 사람을 시기하기도 합니다.

비교하고 불안함에 떨며 지내다보니 어느새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생겨버렸고 불안할때마다 약을 먹으며 괜찮다 괜찮다 자기 암시를 하면서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빌고 기도합니다. 평소 손톱도 너무 많이 깨물어서 제가 보기에도 흉할정도라 사람들앞에서 손도 못내밀고있고요..

학교끝나고는 부모님에게 조금이라도 부담덜어드리면 좋을것같아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습니다. 거기서도 웃으면서 일하고 정말 잘보이면서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려 하는데 항상 덜렁대고 실수할때마다 노력해도 못하는 제가 한없이 바보같아보입니다. 

최근에는 나 혼자는 안되겠다 라는 생각으로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근처에서 상담을 받아봤는데 제가 힘들다고 말할때마다 힘든 상황이 뭐가있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보라는 과정만 되풀이되서 그게 더 힘들어 며칠안돼 그만두겠다고 글을 전달해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 심리 상담하는 곳에서 말씀해주신걸로는 알게된 부분이 있다면 너무 혼자지낸다면서 말씀하셨습니다. 거기서 말씀해주신대로 떠올려보니 혼자 타지에 와서는 여기 학교친구들이랑 어디 놀러나가본적이 한번도 없고 그나마도 저 혼자 몇번 다녀본게 끝입니다. 알바하면서부터는 혼자지내는 방, 학교, 알바가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리기도 했고요.

평소 이런 심리적 문제때문에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심리검사 등이 있다면 다 해보는 편인데 자존감테스트에서 마이너스점수까지 나올때보면 이 상태로 어떻게 살아가고있는거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내성적인건 원래 가진 성격이라고 넘어갈수도 있지만 걱정과 불안많고 자신감도 자존감도 바닥입니다. 어렸을때부터 크면 내가 좀 나아질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이상태로 보아 나중에도 그대로일것같습니다. 꿈도없고 자신감도없이 세상을 지금 열심히 살아봤자 목표도 없는 삶이 어떻게 빛날수있겠냐 라는 마음, 세상은 나보다 잘하는 사람과 멋진사람이 넘쳐나는걸 이상태로는 안돼라는 것을 매번 느낍니다. 

그냥 모든일에서 자신감있게 행동하지 못하고 다른사람눈치보면서 어처피 난 못할거야라는 생각으로 불안하게 아파하는 삶이 싫습니다.

이정도면 그냥 죽는게 나을까 생각도 하지만 죽는것, 다치는것은 너무 무섭고 부모님이 있기에 내가 산다고 하지만 부모님만을 위해 살아가고있는 목적없는 제 삶이 너무나 바보스럽기 그지 없기도 합니다.

세상에는 나와 같은 사람이 한명도 없기에 제 마음을 진짜 알아줄 사람은 저 말고 그 누구도 없을것입니다. 그런데 저로서는 기대거나 말할사람도, 지금도 옆에는 아무도 없어서 누군가 들어주기만 해도 충분히 덜 외로울 것 같았습니다.

나를 소중히 여기고 나를 위한 삶을 살기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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