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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쉬어가는 코스.영화자막은 왜 흰색일까?
게시물ID : jisik_154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시안
추천 : 1
조회수 : 26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4/05/29 20:47:17
흰 바탕일 때 자막 글씨 안 보이는 문제나 해결해다오, 피 맺힌 관객들의 절규에 답할 차례. 그러나 안타깝게도 취재 결과는 절망적이다. 지난주 궁금증 해결에 크나큰 도움을 주신 '승보자막' 이광현 실장의 말. 

"미국과 유럽은 물론 자막 선진국 일본에서도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 

프린트에 글씨 모양대로 새긴 흠집을 영사기 빛이 통과, 스크린에 자막으로 나타나는 기본 원리를 극복할 대안이 없는 한 언제까지고 그럴 것이다. 

그나마 흰 바탕에서 제일 많은 글씨를 알아보게 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건 전통의 동판법이다. 지난주에 설명했듯이 동판법은 프린트를 불로 지져 자막을 입히는 가장 아날로그적 방식. 무식하게(?) 불로 지져대니 테두리에 자국이 남아 지저분해지지만 덕분에 흰 바탕 위에서는 희미한 글씨 윤곽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최근 타이에서 후반작업을 마치고 들어온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아예 프린트를 현상하는 과정에서 자막을 새겨 넣는 첨단 자막 공학의 결정체라고 자랑했지만, 하필 간달프가 눈부신 백색의 간달프로 변신하는 통에 "뭔가 중요한 뻐꾸기를 날리기는 하는데 당최 뭔 소린지 알아볼 수가 없다"는 항의를 피할 길 없었던 것이다. 역시 첨단 테크놀로지가 인류의 모든 근심을 해결할 수는 없다는 틱낫한的 깨달음을, 우리는 당최 알아들을 수 없는 간달프 어르신의 뻐꾸기와 미취학 아동 콧구멍 언저리스러운 동판 자막의 지저분한 테두리 앞에서 새삼 확인하고야 마는 것이다.

※즉 현재 자막은 동판에 지져서 빛이 통과하는 식이므로 빛의 색인 흰색이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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