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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MBC TV 드라마 연인을 보면, 여진족(만주족)이 세운 청나라의 공주인 각화가 주인공인 이장현한테 이런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극중에 언급된 저 대사처럼 실제로 조선인들은 여진족을 오랑캐, 즉 야만족이라고 무시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뭘까요?
첫째로는 여진족이 조선을 자주 침략해서 노략질을 일삼았던 일도 있지만, 그보다 더 오래된 이유도 있었습니다.
여진족들은 한국의 삼국시대에 읍루족이나 말갈족이라고 불렸습니다.
헌데 중국의 역사서들에서는 이 여진족의 조상인 읍루와 말갈족을 가리켜 "동굴 속에 살면서 집의 가운데에 화장실을 만들어 대소변을 누었고 글자가 없었으며 오줌으로 얼굴을 씻었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즉, 여진족의 조상들은 동굴 속에 집을 만들고 그 한복판에 땅을 파고 화장실을 설치해서 그 안에다가 대소변을 보면서 살았다는 뜻이니, 그들의 몸에서 참을 수 없는 고약한 악취가 진동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역사를 배워 이 사실을 기억하는 조선인들한테 여진족은 문화 수준이 크게 뒤떨어진 야만족 취급을 받았던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겠지요.
하지만 그런 여진족이 12세기와 17세기에 금나라와 청나라를 세워 두 번이나 중국을 정복했던 사실을 본다면, 문화 수준이 뒤떨어진다고 해서 국력도 약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될듯 합니다.
출처 | 50가지 기름 이야기/ 도현신 지음/ 시대의창/ 50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