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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animal_1544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잔디
추천 : 20
조회수 : 1120회
댓글수 : 78개
등록시간 : 2016/03/11 11:56:36
데리고 온 첫날 8시간만에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무척 심하다는 걸 알고 입양처를 다시 알아봤었어요.
(사정을 얘기하고 전주인한테 전화를 했더니
다시 데려 갈 마음은 없어보였고,
새 입양처를 알아 봐 달라고 하더라구요..
데려가시면 안되겠느냐 물으려 이튿날 전화하니
안받고 메시지해도 답장이 없음..)
데려갈만 한 분이 나타나면 이래저래 무산이 되고..
그러다 엊그제 일하고 돌아오는 퇴근길에 보니
저희집이 1층인데 환기도 시킬겸 창문을 열어놓고 출근하거든요.
그 창틀에 달리가 앉아서 제가 오는 걸 지켜보고 있더라구요.
너무 반가운 마음에 "오구 우리 달리 언니 기다려쪄?" 하니
"미야~미야~" 대답을 하더군요.
그러고선 집에 들어가려고 건물입구 쪽 가는데
목이 빠져라 저 가는 곳만 쳐다보더라구요.
집에서 날 기다리는 아이가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제가 약을 먹으면서 얘를 데리고 있는게
모르는 사람에게 보내는 것 보다 낫겠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어요.
근데 참 신기하죠.
사람이란 동물은 적응이 참 빠른 거 같아요.
데려온지 4일쯤 되었는데 약을 띄엄띄엄 먹어도.
첫날 처럼 안구가 붓거나, 피부가 뒤집어 지는 현상이 강도가 좀 덜해졌어요.
엊그제는 알약을 복용안했고,
어제는 안약을 안넣어도 괜찮더라구요!
그래도 한 번씩 찾아오는 알러지반응은 있지만..
달리가 너무 이뻐서 참을만 합니다.
달리야 언니가 너 보내려고 해서 미안해.
오늘도 열심히 일해서 너 닭가슴살 많이 사줄게.
돈 많이 벌어서 다다음달엔 중성화 하러가자..!!
오래오래 행복하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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