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다치셨어요. 두다리 몽땅부러지셨죠. 전화를 받았을때 일하시다 사고나셨다고해서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았어요. 울지도못하고 멀리떨어져있는 저는 방안만 왔다갔다 6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고 마취에서 깨기힘들어하는 아빠를 보며 어쩔줄을 몰라했죠 냉정하다고 힘든일도 의연히 해쳐나갈수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힘이 되질못하고있네요 엄마보다도 더 불안해하고 어쩔줄몰라하고.... 남동생이 너무나도 의젓하게 생각하고 행동하여 동생한테 의지하고있네요 그냥 다친거니까 고치면 낫는거니까 절대 눈물은 보이지않고있는데 가슴이 너무 죄여오네요. 울면 울일이 생길까 절대로 절대로 울지않을거에요
우리집은 왜이렇게 힘든일만 생길까요 우리 엄만 왜 이렇게 고생이 끊이질 않을까요 내가 출세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면 이렇게 안됬을까요 아빠가 인연끊자고 할만큼 말도안되는 시댁에 계속 일만 벌리셔서 빚만 가득안겨주신 아빠에 안정된 일을 안찾고 지 하고싶은일 하겠다며 속만 디럽게 썩이고 돈도 못버는 딸년에 너무너무 마음이 아파요. 가슴이 찢어지는거 같아요
오늘 아빠가 계시는 병원서 추석때 집에갔다오랬대요.병원문닫는다고 양다리를 철을 박아 맘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 휠체어도 없이 집에갔다오래요 하긴 병원에 휠체어도없대요. 큰병원서 수술하고 입원했다가, 산재도 안되고 개인보험도 몽땅 이리저리 피해가서, 의료보험으로 하고있는데, 지금당장 딱히 치료할게없으니 작은병원으로 가던가 집에가래서 작은병원으로 갔어요 여서두 3주만있으래요. 엄마한테 3주지나서 의료보험 하지말고 그냥 있으면 안되냐고했다가 혼만났어요. 돈이 얼만데 그냥있냐고... 이병원찾는것도 힘들었는데.... 엄마가 너무 힘들어해요. 아빠도 힘드시겠죠 아빠.... 너무 미안하다고 누워서 계속 다리운동하시네요 언능 나아야한다고 의사도 신기하대요. 너무 열심히 한다고
마음이 너무 아파요. 엄마아빠께 너무 죄송해요 그냥.... 욕심부리지말고 대학도 다 마치고 제대로 회사를 다녔으면 작은 힘이라도 되었을텐데 내멋대로 내가 하고싶은거 하겠다고 대학도 때려치고 , 기껏 한다고 한 일도 제대로 안해서 땅만파고있고 게다 쓸데없이 소심해서 일도 제대로 못찾아먹고. 지랄맞은년.... 심장을 죄다 뜯어버리고 싶을만큼 너무 아파요 너무아파요 울고싶은데 눈물이 나려하는데 울면 안될거 같아요
즐거운 추석이 너무 힘든 추석이 될거같아요 외할머니 오시는데, 아빠 다치신거 말씀안드렸는데... 놀라신다고 비밀로 하셨는데... 얼마전 할머니 생신때도 아빠 일하신다고 해서 무지 섭섭해하셨는데 왠지 이번생신때는 가족이 모두 꼭 같이 있고 싶으시다고하셔서 마음이 아팠는데 아빠 병원계신거 어떡게 속일까 걱정했는데 집에오시니 속일수도없네요 동생은 추석때 출장가고.... 아빠는 친가랑 의절하고 엄마는 외동딸이라 친척이 얼마없어요 그래도 소박하게 가족끼리 잘 보냈었는데 추석이 오는게 두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