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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웃대.jpg
게시물ID : humordata_15451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나기나기
추천 : 2
조회수 : 52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6/29 01: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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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전에 웃대 자료 몰아서보다 

빌리 원본자료 있길래 실실 웃으며 보다가

아빠가 갑자기 덜컥 들어오더라.

난 당황해서 종료버튼도 못누르고 멍하니 아빠 얼굴 바라보다가



아빠가 빌리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는 내 컴퓨터를 딱 보더니,
(이제생각해보니 스마트폰이 아니라 컴퓨터다. 정신이 없다.)

"니 지금 뭐보냐?"라고 말하길래

난 얼떨결에 "ㄱ..격투기.."라고 말하는순간

빌리가 마크울프 엉덩이 찰싹찰싹 때리더라.


근육질의 남자가 엉덩이 훤하게 드러나는 팬티입고 다른 남자가 엉덩이 때리는게 격투기라니.

이걸 누가 믿겠냐.


그때 아빠가 고개 떨구고 조용히 방 밖에 나가고

정확히 3초 후에 발로 문을 걷어찬 뒤에

"이 미친새1끼야!!!!!!!!" 소리지르면서 대걸레 막대기 들고 나 후드려 팼다. 

맞으면서 너무 억울했다. 

어떻게든 설명은 해야겠는데 분명히 설명을 하면 믿지 못하겠고

씨1발 존나게 아프고 

너무 아픈 나머지 "아! 재미로봤다고요! 재미! 재미로봤다고!!!"했다.

아빠는 내말 끝나자마자 옆에있는 기타로 맞았다. 


기타가 날 때리면서 내는 딩 딩 소리가 오늘따라 더욱 구슬피 들리더라. 

난 너무 억울하고 그냥 그자리에서 편히 눈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 얼굴 때리길래 손으로 얼굴 감쌌는데 침 눈물 콧물 다 묻어있더라. 

아무래도 내가 나도모르게 질질 짰나보다.


아빠는 "이 새1끼야! 내가! 야동을! 봐도! 딸을! 쳐도! 뭐라! 안하! 는데! 애새! 끼가! 남자! 들이! 떡치! 는걸!

보고! 있어?" 하면서 2~3어절에 맞춰서 기타로 징가징가소리내면서 나 때리더라.

뜬금없지만 동요중에 호랑이님 생일날 여우가 바이올린소리내는 부분이 그렇게 생각나더라.


솔직히 변명을 해보려해도 어떻게 설명하냐. 

아들이 게이물을 쳐보고 앉았는데 이걸 재미로 본다니 이런 미친 소리가 어딨냐. 나라도 때리겠다. 

하지만 너무 억울했다.


아빠는 한 4~5분? 맞다가 기타 손잡이 부분 부러지고 그제서야 때리시는걸 멈췄다.

그리고 아빠는 땅바닥에 주저앉고 눈물 콧물 다 흘리시면서

"이새끼야!!!! 어떻게 남자끼리 하는걸 보냐..남자끼리!! 야동 딸치는거 다 참아도 이건 어떻게 참으란거냐고!!" 

하면서 나 껴안으시면서 펑펑 우셨다. 

나도 펑펑 울었다. 왜 울었는지 모르겠다. 억울해서 우는건지, 화나서 우는건지, 죄송해서 우는건지. 


그리고 지금까지 아수라장된 방안에서 불끄고 앉아있다. 그리고 지금 글을 쓰고 있다.


이러는 내가 한심하다. 별 지1랄맞은걸로 맞은 나도 한심하고, 처맞고 눈물흘리면서 글쓰고 있는 내가 한심하다.

다 싫어졌다. 나도, 아빠도, 저 글 쓴놈도, 웃대도, 띠따도 다 싫다. 갑자기 살기 싫어진다. 




왜 내가 이렇게 처맞아야 하는가. 


내가 언제부터 이런꼴이 됐더라. 


내가 언제부터 웃대를 시작한거지?


난 뭐때문에 살고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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