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희는 누구인가?
32세. 서울대 컴퓨터공학 박사과정 수료. 대학은 재수했는데 디아2 때문이라고 한다...(블리자드를 주깁시다 블리자드는 우리의 원수 ㅠ)
대학교때 서울대 전상망을 해킹한 인물이다. 왜 해킹했냐고 물어보니까 그가 한 대답 '보고싶어서요' 는 전설로 남아있다. 는 훼이크고 사실 전산망에 헛점이 있다고 지적했는데 학교측에 쌩까서 열받아서 해킹했다고 한다. 젊음의 패기. 이 사건 이후 서울대 측에서 징계를 내리려고 했지만 교수들의 반대로 징계는 먹지 않았다. 또 재학생들이 서울대의 강의를 평가하고 공유하는 사이트(snuev.com)를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로 많은 재학생들이 아주 유용하게 해당 사이트를 참고하는 모양.
인터뷰만 봐도 성골 공대생의 냄새가 난다 ㅠ. 결론적으로 지니어스 외적으로 사회에서 건실하고, 선량한 사람인듯 보여진다. 그러나 지니어스 게임내에서는 조유영 임윤선등 여자플레이어들에게 관리당하며 노홍철이나 홍진호, 이상민등에게 협박당하는등 찐따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다 3회전 왕게임때 첩자로 활약하며 시원하게 뒷통수를 갈기는 모습을 보여줬고, 4회전때는 자신들을 이기게 도와준 이은결을 팽시켜 버리면서 '너드희', '혐두희' '22희' 등등으로 불리며 부정적인 평가와 더불어 실력도 평가 절하당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그는 찐따에 어장관리만 당하는 나약한 인물인가? 아니다. 그는 웃은 얼굴 뒤에 칼을 숨긴 '소리장도(笑裏藏刀)' 플레이어이다. 순진하고 어리버리한 인상뒤에는 무서운 두뇌와 사갈과 같은 심성을 숨기고 있다. 그럼 이제 그의 음험한 두뇌플레이를 분석해보자.
1회 - 먹이사슬
홍진호, 임요환, 임윤선과 연합을 이루며 무난한 플레이를 보인다. 본 게임에서 수달이 걸리는 바람에 딱히 활약도 없이 허망하게 이다혜에게 잡아 먹힌다. 그래도 이때 이룬 연합은 나중까지 이어지면서 지니어스내에서 이두희의 힘이 된다. 데스매치에 남휘종과 임윤선이 나가게 됐는데 여기서 이두희의 음험한 두뇌플레이를 엿볼 수 있다. 상황은 일단 초반에 임윤선은 Red 10 남휘종은 Green 9를 깔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연맹이 아닌 플레이어들과 먼저 카드를 교환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그런데 여기서 남휘종에게 Blue 8을 건네 준다. 이는 자신의 연맹원이자 선배인 임윤선을 돕기 위해서는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다. 당시에 Blue 8은 충분히 남휘종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카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임윤선과 마지막에 교환을 할때 임윤선에게는 반드시 필요했던 Yellow 9 를 주면서 양쪽 모두에게 크나큰 도움을 주었다. 이두희는 왜 남휘종에게도 높은 숫자의 카드를 주었을까? 이두희가 Red 9를 주었다면 남휘종은 이미 9를 냈기때문에 아무짝에 쓸모없는 카드를 받게되는 것이었다.(수정) 물론 이두희가 랜덤하게 받은 3장의 카드가 전부다 굉장히 좋은 카드였을 확률은 있다. 그러나 그럴 확률은 굉장히 낮고 특히 남휘종에겐 아예 쓸모가 없던 녹색카드를 가지고 있었을 확률이 더 높다. 그런데 왜 남휘종과 임윤선 모두를 도왔을까?
이두희 입장에서 보면 둘중 하나는 분명히 살아서 다음게임에서 만날 것이다. 그리고 나쁜카드를 주면 분명히 이두희를 싫어할 것이고, 좋은 카드를 주면 이두희에게 호감을 가질 것이다. 그리고 다른쪽이 왜 나만 돕지 저쪽 까지 도왔냐고 비난 받을일도 없다. 왜냐면 그 사람은 떨어져 다시는 지니어스게임에서 볼 수 없을 테니까. 그리고 이두희가 초반에 방해한다고 해서 남휘종이 떨어질리도 없다. 이렇게 볼때 무조건 도울 수 있다면 돕는게 이두희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던 셈이다. (물론 그냥 숲들갓의 사랑해요~ ♡에 홀렸을 가능성도 있다)
남휘종에게 똥을 준 재경과는 차원이 다른 계산능력이다.
2회 - 자리바꾸기
2회는 이두희의 공대생적인 언어구사능력과 정치력, 그리고 계산능력을 보여준 화라고 할 수 있다. 불현듯 이 짤이 생각난다.
이두희는 초반에 임윤선과 연맹을 맺고 재경과 함께 하려고 했었다. 그리고 몇번 홍진호팀이 스트레이트를 완성하는것을 방해하면서 자기팀이 스트레이트를 완성하기 직전까지 만들어 낸다. 실제로 임윤선팀에서 거의 대부분의 유효한 전략은 이두희가 생각해낸 것이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한 재경을 설득하는데 실패하면서 게임에서 패하고 만다. 공대생다운 결말이라고 해야할까....
은근슬쩍 걸그룹 리더의 손을 잡는 이두희 역시 음흉하다.
그리고 자신의 말을 안들은 재경을 가차없이 가넷으로 바꿔버린다.
3회 - 왕게임
3회전은 이두희의 음흉한 두뇌플레이를 제대로 볼 수 있었던 게임이었다. 이두희는 2중 배신으로 홍진호팀을 완벽하게 서포트 하며 승리로 이끌었다. 이두희는 왕게임에서 6인의 다수연합이 갖는 파워를 확실하게 알고 있었고, 임요환을 데리러 왔다가 임요환이 자기쪽 사람들이 더 많은것을 들며 자기쪽으로 붙을것을 종용하자 쉽게 변절했다. 왜냐면 홍진호 팀은 자신과 임요환을 포함해야 6명이었는데, 임요환이 안간다고 했으니 분명히 저쪽은 소수연합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유정현이 임윤선 연합에서 까인뒤 결국 홍진호 연합에 붙어 5명이 된것을 보고, 노홍철이 배신할 것을 제안하자 그대로 승낙한다. 아마도 이두희의 머리속에는 시즌1 오픈패스때 콩진호가 필승법을 발견했을때 흐르던 음악이 흘렀을 것이다. 자신이 홍진호 연합에 붙으면 6인 연합이 되고, 동시에 스파이활동으로 정보를 다 알려주면 필승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스로 홍진호팀에게 자신이 또 배신하지 않는다는 증거로 스스로 가넷을 바쳤다.
이는 상당히 치밀한 배신전략으로 상호간에 신뢰를 줄 수 있으면서, 확실하게 연합에 들수 있는 처세술이었다. 그리고 배신과 스파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보여준 북문드립 연기와 쪽지 투척을 보면, 확실히 음흉한 방면으로 특출나게 비상하다. 4화 - 암전게임
소리장도(笑裏藏刀) 이두희도 예상치 못한게 있었으니, 4회때 너무나 완벽한 스파이 성공으로 사람들이 자신에게 경각심을 느끼기 시작했고, 조유영이 흑화 되면서 이두희등 배신자들에게 증오심을 품었다는것이다. 이에 이두희는 드래프트에서 조유영을 뽑으면서 유화책을 사용한다.
증오심과 미움은 협동활동을 통해 줄일 수 있다고 이미 여러 사회 심리학실험에서도 증명된바, 조유영의 이두희에 대한 증오심을 누그러트리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수많은 지니어스 시청자들에게 암을 유발한 장면을 만들어 내는데....
사실 노홍철과 조유영의 경우 친분과 이은결에 대한 원한이라는 이유가 있었으나 이두희의 경우 왜 배신을 했는지 상당히 미스테리하다. 페북에도 자신이 왜그랬을까, 자신이 한 선택이니 자기 스스로 감당하겠다고만 밝혀서 정확히 어떤 이유인지는 알길이 없다. 다만 몇가지 이유를 추측해 보았다.
1. 학교선배라는 확실한 인맥인 임윤선이 물어보는데 거짓말 해서 적을 만들 이유가 없었다. 아주 이기적으로 이두희 개인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굳이 거짓말을 해서 임윤선을 화나게할 리스크를 지면서 이은결을 감쌀 이유가 이두희에겐 없었다. 어차피 자신의 승리는 확정되었으므로.
2. 기껏 증오심을 누그려뜨리기 위해 조유영을 팀으로 데려왔는데 조유영이 이은결을 양다리라고 까면서 열내는데 동조 안할 수가 없었다.
3. 가넷베팅으로 가넷을 벌어야 하는데 조유영을 보니 확실히 은지원을 밀어 줄거 같았다. 자신까지 확실히 은지원을 밀어주면 가넷을 손쉽게 벌 수 있을거 같았다.
4. 자신은 배신자로 밝혀서 사람들에게 견제와 욕을 다먹고 있는데, 이은결은 이대로 가면 방송나가기 전까지 배신한게 안까발려질것 같아서 억울했다.
저때 이두희의 마음을 100으로 나누면 2번이 40, 3번이 50 4번이 한 10정도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5회 - 7계명.
5회에서 이두희가 보여준 홍진호에 대한 플레이는 정말 면종복배(面從腹背)가 아닐 수 없으며 그야말로 소리장도(笑裏藏刀) 플레이의 절정이다.
오프닝때를 보자
4회때 홍진호는 이두희에게 금고의 위치를 공유한다. 그리고 5회때 둘이 먼저 와서 금고를 확인하고서 둘의 대화를 들어보면 확실히 연합을 구축하고 있다. 이두희는 홍진호에게 살려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과연 그게 그의 진심이었을까? 조유영이 이상민과 연합을 결성하고, 이상민의 지시로 나서서 연합을 만들때 조유영은 자신에게 죄책감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이두희를 끌어들인다. 그리고 연맹에 들것을 제안하자. 이두희는 자기가 먼저 나서서 말한다. '나는 홍진호를 보내면 끝난다고 생각해' 그리고 본방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예고에 나온 이두희의 인터뷰를 보면 '홍진호를 죽이는게 제 목표거든요' 라고 말한다. '우리'도 아니고 '연합'도 아니고 '나'의 목표가 홍진호를 죽이는 것이다. 도대체 왜 이두희는 이토록 홍진호를 죽이고 싶어 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살인멸구(殺人滅口) 이다. 그렇다 죽은자는 말이 없는법. 이두희는 4회 마지막에 홍진호로부터 불멸의 징표 금고의 위치를 안 순간 이미 홍진호를 죽이고 불멸의 징표를 독식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강력한 경쟁자 한명을 제거 하면서 불멸의 징표까지 얻는 일타이피의 전략을 노린것이다. 소름끼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서 자신이 아닌 조유영을 움직이게 해서 조유영이 홍진호와 임윤선의 어그로를 끌게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조유영이 이두희를 쥐고 흔들고 이용하는것 같지만, 이두희는 순진한 외모와는 달리 사갈과 같은 심성을 지닌 무서운 인물이었던 것이다. 결과를 놓고 보면 조유영은 5회전에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홍진호와 임윤선을 배척하면서 어그로를 먹고 경계대상과 미움의 대상이 되었는데, 이두희는 호구 이미지 외에는 딱히 잃은게 없고 자신의 속마음을 철저히 숨기는데 성공한다. 이쯤되면 누가 누구를 이용했는지 헤깔린다.
인물평
착하고 순진해보이는 인상. 찐따같은 모습과 전공노트, 콩진호를 향한 페북을 보고서 우리는 어느샌가 이두희를 소심하고, 여자에게 홀려 휘둘리는 순진한 공대생으로 보고 있었다. 필자도 6화 예고를 보고 불멸의 징표를 찾기위해 돌려보기전까지는 전혀 이두희의 이러한 무시무시함을 모르고 있었다. 게임내에서 보여준 모습이 모두 가식일 수는 없다. 여러가지를 보면 그는 분명 소심하고, 맹한 구석이 있고, 남에게 잘 휘둘리는 타입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가 절대로 순진해 빠졌다거나, 멍청하다거나, 냉혹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소심하면서도 잔혹하다. 순진해보이지만 치밀하고 음흉한 두뇌를 지닌자다. 그렇기에 더욱 그가 무서운 것이다. 소리장도(笑裏藏刀). 이는 바로 이두희를 위해 존재하는 말인듯 하다.
앞으로 지니어스 게임에서의 전망
그는 유정현과 더불어 홍진호나, 조유영등 소위 두뇌파에게 전혀 견제를 받고있지 않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노홍철은 그의 음흉한 본질을 어느정도 느끼고 있는듯 하다. 역시 사기꾼은 사기꾼을 알아보는 것일까?
tvn 룰브레이커 광고에도 홍진호 조유영과 함께 나오는것을 보면 범상치가 않다. 유정현과 더불어 이두희가 오래동안 숨겨놓은 칼을 꺼냈을때 지니어스 게임에 어떤 혈풍을 불러일으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